- 뉴욕증시 큰폭 하락, 크림대교 폭발 러시아 보복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악재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개천절 연휴 이전 잠깐 반등했던 국내증시가 11일 다시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는 다시 22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닥은 670선을 깨뜨리며 2년5개월만에 최저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80전 급등한 1435원20전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로 마감, 4거래일만에 2200선을 내주었다. 코스닥지수는 28.99포인트(4.15%) 급락한 669.50으로 장을 마쳐 지난 2020년 5월8일(682.20)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80전 급등한 1435원20전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달 26일 상승폭(22원)을 넘으면서 2020년 3월19일(40원) 이후 2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은 지난 주말과 10일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크림대표 폭발에 대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보복공격 및 핵공격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 안팎 떨어진채 출발해 장중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은 각각 1986억원, 1080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자가 310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2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634억원, 75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16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고 4개 종목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800원(1.42%) 내린 5만5400원으로 마감했으며 현대차(-4.27%), 기아(-5.07%), LG전자(-4.28%) 등의 낙폭이 컸다.
이에비해 LG에너지솔루션이 1만5000원(3.11%) 오른 49만7500원으로 장중 최고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LG화학(1.36%), 삼성SDI(1.52%) 등 2차전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44%)을 제외한 19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HLB(-5.47%), 펄어비스(-7.10%), 위메이드(-6.67%), 셀트리온제약(-4.73%), 동진쎄미켐(-4.89%) 등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