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억만장자 7명 순자산 3월 194억달러→10월 152억달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주식시장이 세계증시와 동조해 움직이면서 하락장을 면치 못함에 따라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7개월새 수십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6일 기준 베트남 최대 민간재벌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창업주 겸 회장의 순자산은 44억달러로 지난 3월에 비해 18억달러 감소했다.
브엉 회장의 자산가치 감소는 빈그룹 및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6개월새 20% 이상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달새 빈그룹 주가는 7%, 빈홈(VHM) 15%, 빈컴리테일(VRE)은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 3월 베트남 두번째 부자로 이름을 올렸던 부 이 탄 년(Bui Thanh Nhon) 노바그룹(Nova Group, 증권코드 NVL) 회장은 NVL 주가가 한달새 13% 이상 빠지며, 순자산은 3월 33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줄었다.
유일한 여성 억만장자인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CEO의 자산은 2억달러 줄어든 23억달러로 다른 억만장자들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 쩐 딘 롱(Tran Dinh Long) 회장의 자산은 20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줄었다. 한달새 HPG 주가는 20% 하락했다.
쩐 바 즈엉(Tran Ba Duong) 쯔엉하이자동차(Truong Hai, Thaco) 창업주 겸 회장의 자산은 16억달러로 1억달러 감소에 그쳤다. 이는 타코가 비상장기업으로 증시에 민감하기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 훙 안(Ho Hung Anh) 테크콤은행(Techcombank, 증권코드 TCB) 회장은 TCB를 비롯해 은행주의 전반적인 약세로 6억달러 감소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 회장의 자산은 17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줄었다.
글로벌 증시정보업체 스톡큐(StockQ)에 따르면 베트남증시의 주력시장인 호치민증시(HoSE)는 이달 첫주 8.5% 급락하며 세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9월에도 1280선에서 1130선까지 12% 가량 빠졌다가 현재는 106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호치민증시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640조동(1954억달러)으로 9월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달반동안 약 22%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