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1.61%↑, 연초대비 7.24%↑
- 전문가들 “중앙은행, 달러 소진해 환율방어 여력없어…연말까지 계속 상승” 전망
- 전문가들 “중앙은행, 달러 소진해 환율방어 여력없어…연말까지 계속 상승”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동화(VND)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5%로 확대한 이후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환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영 비엣콤은행(Vietcombank)의 19일 고시환율은 달러당 2만4620동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화환율은 변동폭 조정후 사흘간 1.61% 급등했다. 연초대비로는 7.24% 상승했다.
다른 은행들의 환율도 대부분 2만4620~2만4680동이었다. 그러나 암시장과 사설시장에서 환율은 2만4700동을 넘었고 2만4800동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중앙은행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화환율의 하루 거래 변동폭을 종전 3%에서 5%로 확대해 시행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아래위 5% 범위내에서 거래 환율을 결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킹(king)달러'에 대응,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그동안 소진한 달러가 전체 외환보유고의 20%가 넘는 약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최근 변동폭을 확대한 것도 더 이상 방어할 달러(외환보유고)가 없기 때문이고, 이 때문에 연말까지 달러 강세 압박에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무역계약의 70% 정도가 달러로 결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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