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 환자 8년만에 발생…5세 여아, 감염원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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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류독감 환자 8년만에 발생…5세 여아, 감염원 아직 몰라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2.10.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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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명률 최대 60% 달해, 2003년 이후 감염자 128명중 64명 사망
- 원숭이두창 2호 감염자 발생…1호 감염자와 두바이서 같은 숙소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환자가 지난 2014년 이후 8년만에 발생했다. 조류독감은 인간간 전염성은 극히 낮지만 치명률이 극도로 높은 질병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bao nguoi lao don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지난 2014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환자는 북부 푸토성(Phu Tho)에 사는 5세 여아로 조류인플루엔자 A/H5 양성반응을 보였다.

양성반응 확인후 보건부는 농업농촌개발부 수의국 및 중앙위생역학연구소로 구성된 예방팀을 파견해 환자와 접촉한 65명 전원을 검사했고,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환자가 어디서 감염되었는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닭, 오리와 같은 조류 사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H5N1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동물간 감염이 일어나지만 종종 사람에게도 감염된다. 특히 인간 대 인간 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간간 감염이 일어나면 치명률이 최대 60% 이를 정도로 극히 위험한 질병이다.

조류독감의 치명률 60%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35%),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2%) 등보다 훨씬 높다.

조류독감의 주요 증상은 고열(38°C 이상), 불쾌감,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이고 초기 증상으로는 복통, 흉통, 설사가 있다. 또 조류독감 감염으로 호흡곤란과 같은 중증 호흡기질환 및 발작과 같은 뇌신경질환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조류독감 감염자 128명이 보고됐으며, 이중 64명이 사망했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가금류를 사육하거나 취급하는 이들이었다.

보건부는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방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조류독감의 인간 감염에 대한 감시 및 예방에 대한 전문지침을 마련하고, 예방통제 계획을 작성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가금류와 접촉하는 이들에게 비누로 손씻기, 끓여먹기, 죽은 가금류 섭취 않기, 출처 미상의 가금류 불법 도축·운반·거래 않기, 가금류 접촉후 유사증상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달초 원숭이두창에 감염돼 완치된 환자의 친구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19일 확인돼 베트남 2번째 감염자로 기록됐다.

호치민시 보건국에 따르면 북부 뚜옌꽝성(Tuyen Quang) 거주자인 2호 감염자(38세 여성)는 1호 감염자(35세 여성)의 친구로 지난달 중순 두바이 여행중 같은 숙소를 사용했다. 이 환자는 1호 감염자 발생 당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지난 11일부터 발열, 메스꺼움, 물집 등 전형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을 보였다.

이후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가 직접 호치민시에 문의했고, 19일 호치민시질병통제센터(HCDC)와 떤선녓공항(Tan Son Nhat) 의료진이 환자가 공항에 도착한 즉시 검역소로 이동해 격리하고 PCR 검사한 결과 원숭이두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인 직후 환자는 호치민열대질환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환자가 탑승한 비행기에 대한 방역이 실시됐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1호 환자는 치료 2주일만에 완전히 회복했으며, 몇차례의 검사를 통해 최종 음성을 확인한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지난 7월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다. 9월13일 현재 92개국에서 5만7000여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으며 이중 2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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