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향하던 밀항자 추정…남자 264명, 여자 19명, 어린이 20명 등 총 303명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à Rịa-Vũng Tàu) 당국이 붕따우 앞바다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구조된 303명의 스리랑카인들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9일 바리아붕따우성에 따르면 ‘레이디(LADY) R3’로 명명된 버마 국적의 이 선박은 8일 오후 4시경 붕따우해변에서 258해리(478km)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나가던 선박에 의해 구조되었다. 구조된 이들은 모두 스리랑카인으로 남자 264명, 여자 19명, 어린이 20명 등 총 303명이다.
전날 스리랑카 해군은 이 배에 탑승한 이들이 스리랑카 시민이고, 조난을 당했다고 베트남 해양당국측에 연락했다. 콜롬보 해상구조조정센터(Maritime Rescue Coordination Center)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당국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베트남해양수색구조센터는 조난 신호를 받고 선박의 위치를 확인한 후 인근 선박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마침 일본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일본 국적의 화물선 헬리오스리더(HELIOS LEADER)가 이 전문을 받고 진로를 약간 수정해 사고현장에 도착한 후,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 사이에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다.
해양당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선박은 기관실이 물에 잠겼고 엔진 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선박에 탄 스리랑카인들은 캐나다로 향하던 밀항자들로 추정된다.
바리아붕따우성 당국은 이들이 9일 붕따우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들을 전부 수용해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