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왕조 금인(金印), 200년만에 고국 품으로…베트남, 프랑스 경매업체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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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왕조 금인(金印), 200년만에 고국 품으로…베트남, 프랑스 경매업체와 합의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2.11.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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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취소, 직접 구매…가격 미공개, 경매 시작가 200만~300만유로로 추정
응웬왕조 민망왕 4년(182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인이 200년만에 고국 품에 안기게 됐다. (사진=Millon)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프랑스 경매에 출품돼 귀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베트남 마지막 왕조 응웬왕조(Nguyen)시대 금인(金印)이 결국 베트남 정부와 경매업체간 협상으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랑스 경매업체 밀론(Millon)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금인을 경매에 출품하는 대신 베트남이 직접구매키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유물은 응웬왕조 2대 임금 민망왕(明命, 1791~1841) 시대 금인 진품으로 확인됐다. 금인은 높이 10.4cm, 무게 10.78kg으로 왕을 의미하는 ‘브엉(Vuong)’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호앙데 찌바오(Hoang De Chi Bao, 황제의 보물)’ 글귀도 새겨져 있다. 제작 일시는 민망왕 4년(1823년)으로 추정된다.

밀론측이 지난달 19일 금인을 포함해 베트남 유물 300여점을 경매할 것이라고 공고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및 외교부, 주프랑스 베트남대사관 등이 곧바로 실무진을 구성, 밀론측과 접촉해 금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국내반환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금인의 최종 협상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밀론측이 경매 시작가로 200만~300만유로(196만~295만달러)를 제시한 바 있어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결국 밀론과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응웬왕조 금인은 200년만에 고국으로 귀향하게 됐다.

응웬왕조시대의 유물은 이미 수차례 해외 경매에 출품돼 낙찰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응웬왕조 익선관(翼善冠) 유물이 스페인 경매에 출품돼 60만유로에 낙찰됐고, 함께 출품된 왕실 의복은 3만5000유로에 낙찰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응웬왕조 4대 뚜득왕(Tu Duc)의 옥그릇이 파리 경매에서 84만5000유로에 낙찰되었고,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에는 응웬왕조 12대 카이딘왕(Khai Dinh)의 황금그릇이 프랑스 밀론 경매에서 67만2000달러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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