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성장 둔화’ 가능성…세계은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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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경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성장 둔화’ 가능성…세계은행 보고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2.11.17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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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산업생산 6.3%↑ 전월대비 6.7%p↓, 소매판매 17.1%로 19%p↓
- 제조업 PMI 9월 52.5→10월 50.6…작년 10월이후 최저치
세계은행은 글로벌 수요감소로 베트남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통화·금리·재정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해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은행(WB)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베트남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유연한 통화•재정 정책을 조언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내놓은 ‘베트남 거시경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지만 9월의 13%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52.5에서 10월 50.6으로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 둔화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가 사라졌고 미국, EU, 중국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10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했지만 9월의 36.1% 증가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수출도 23억달러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9월 10.3%에서 4.8%로 둔화됐다. 반면 수입은 7.1% 증가해 9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입은 주로 전자제품과 기계류 수입이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3.9%에서 4.3%로 높아졌다. 이는 중앙은행(SBV)의 목표치 4%를 상회하는 것으로 물가도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CPI는 연료비가 6% 하락한 덕분에 주춤해졌지만 식료품 가격이 5%나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그나마 10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우려는 일부 해소했다. FDI는 전기, 가스, 수도 등 SOC(사회간접자본)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결과다.

올들어 10월까지 신용성장률(대출증가)은 16.5%로 9월까지 16.9%에 비해 0.4%p 줄었다. 이는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발맞춰 금융긴축에 나서면서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새 정책금리가 200bp(2%p)나 인상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상한은 6%로 높아졌다.

이달초 기준 동화(VND)환율은 달러당 2만4800동 수준으로 연초대비 9.1%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통화 약세에 비해서는 그나마 가치가 덜 떨어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지만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베트남 중앙은행이 금리와 환율정책을 유연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곧 금리를 따라 올리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필요한만큼 유지할 것과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숨고르기하듯 다시 한번 조정해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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