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베 비즈니스 포럼...LG그룹 40억달러 추가투자 등 한국기업들 대규모 투자 약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방한중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올해까지 누적 투자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한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6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직후 별도로 푹 주석과 만나 "삼성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젊고 새로운 인재개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푹 국가주석은 삼성의 투자액이 180억달러에서 연말까지 200억달러로 늘어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추가 투자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지원산업 및 스마트기술 분야에 계속 투자해주기를 희망했다.
한 부회장에 따르면 하노이 삼성전자 R&D센터가 최근 완공해 조만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3000여명의 R&D 인력들이 스마트폰, 컴퓨팅, 네트워크시스템,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655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넘어섰다.
한편 푹 주석은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베트남이 강하게 발전하기를 바라는 양국 기업들의 열망을 공유하며,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푹 주석은 이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등도 별도로 만나 추가 투자방안 등을 논의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받았다. 효성그룹은 지금까지 베트남에 3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특히 권봉석 LG 부회장은 전날 푹 주석과 만나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증설 등 베트남에 4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가전, 카메라모듈,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분야에 지금까지 베트남에 53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베트남에 약 800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며, 공적개발원조(ODA)는 일본에 이은 2위, 교역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등 핵심적 파트너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약 900억달러로, 이를 내년까지 1000억달러, 2030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