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우크라이나 아닌 베트남서 무기 경쟁…하노이 국제국방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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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우크라이나 아닌 베트남서 무기 경쟁…하노이 국제국방전시회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2.12.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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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열려, 2년마다 예정…프랑스•독일 등 30개국 174개 방산업체 참가
- 비엣텔 등 베트남 업체도 참여, 국제사회에 판매 기회
8일 하노이에서 개막된 2022 베트남국제국방전시회에서 팜 민 찐 총리가 행사관계자로부터 러시아의 S-25 지대공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의 두 군사강국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이 아닌 베트남에서 무기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로 올해 처음 열린 ‘2022 베트남국제국방전시회(Vietnam International Defence Expo 2022)’에서다.

2022 베트남국제국방전시회가 8일 하노이시 롱비엔군(Long Bien) 지아럼군사공항(Gia Lam)에서 개막됐다.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방전시회에는 30개국 174개 방산업체가 참가해 각종 첨단 군사무기와 장비를 선보였다.

개막식에 참석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베트남은 이제 국가 안보를 위해 무기 수입처 다양화를 목표로 한다”고 축사했다.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국제국방전시회 개최는 세계화, 다양화, 현대화를 위한 베트남의 진일보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은 베트남의 그런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기를 원한다"며 “미국은 2016년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해제이후 주로 해안경비대와 훈련기로 제한해 베트남과 군사협력을 강화해왔지만, 이제는 해상능력에 대한 방위 필요성을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산중개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트(Rosoboronexport)는 자국산 무인항공기, 장갑차, 헬리콥터, 비행기, 소형 무기 등으로 대형 부스를 꾸며 관심을 끌었다.

알렉산더 미크에프(Alexander Mikheev) 로소보로넥스포트 대표는 "방산분야에서 베트남과의 협력과 방산인프라 건설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지금까지 필요한 군사장비의 8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형인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군사장비 수출이 제한될 수 있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러시아의 군사장비 수출이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전시된 장비 가운데 눈에 띄는 제품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총인 체코 콜트(Colt)사의 소총도 있었다.

콜트사의 해외영업담당 잔스 하이더(Jens Heider) 이사는 "이전의 적이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베트남 방산업체가 국제 무기상들에게 처음으로 자국산 무기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베트남 최대 통신업체이자 방산업체인 군대통신그룹(Viettel)은 이번 전시회에 신형 레이더, 무인항공기, 감시장비 등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과 러시아 외에도 프랑스•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방산업체들이 군사장비를 전시했으며 몽골•캄보디아•벨라루스 등도 대표단을 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은 인민군 창설 80주년을 맞는 2024년에도 베트남국제국방전시회를 열고, 이후 매 2년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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