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우리나라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캄보디아 '한-캄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 및 '시하누크빌 전력망 강화사업'에 총 3억16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한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최민이 프놈펜 사무소장이 지난 9일 캄보디아 경제재무부 청사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아우 폰모니로쓰 경제재무부 장관과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EDCF는 장기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하는 우리정부의 경제원조기금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운용•관리 업무를 위탁수행하고 있다.
우정의 다리 건설사업은 사업비 2억4600만달러 규모로 수도 프놈펜과 칸달주를 연결하는 교량 2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역간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오는 2026년까지 EDCF 기본약정한도를 15억달러로 증액한후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시하누크빌 전력망 개선사업은 캄보디아 정부가 산업화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시하누크빌 지역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및 변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EDCF 제공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캄보디아 건설, 전력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측은 "캄보디아는 동남아 ODA(공적개발) 중점협력국가중 하나로 풍부한 경협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대규모 인프라 개발협력 수요에 부합하는 분야에 EDCF를 지원해 동남아 진출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