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Tet 설) 앞두고 분주한 빈투언성 참족 도자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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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Tet 설) 앞두고 분주한 빈투언성 참족 도자기마을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2.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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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민족 전통 도예법으로 제작하는 참도자기
빈득 참족 도자기마을은 뗏연휴를 앞둔 이맘때가 주문이 늘면서 일년중 가장 바쁘다. (사진=bizlive)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최대명절인 뗏(Tet 설) 연휴를 한달가량 앞두고 중부 빈투언성(Binh Thuan)의 소수민족 참족(Cham) 도자기마을은 늘어난 주문량에 연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빈투언성 박빈현(Bac Binh) 펀히엡사(Phan Hiep xa, 읍단위)에 위치한 빈득(Binh Duc) 참족 도자기마을은 뗏연휴를 앞둔 이맘때가 일년중 가장 바쁘다.

마을에서 도자기를 빚는 럼 훙 소이(Lam Hung Soi) 대표는 현지매체 비즈라이브(BizLIVE)와의 인터뷰에서 “통상 뗏연휴를 앞둔 시점에는 주문이 급증하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 외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온 가족이 하루 50~70개의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여전하던 작년 뗏에 비해 20~30%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족의 도자기는 물레에 점토를 돌려 빚고 유약을 바른 다음 1162~1240도의 고온에서 구워내는 일반적인 도자기와 달리 도공이 점토를 덧붙이면서 모양을 갖추어가고, 완성된 도자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채 외부에서 장작을 태워 섭씨 800도 내외의 온도에서 7~8시간을 구워낸다. 또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는 모두 현지에서 구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참족만의 독특한 도예기법은 지난 수백년간 이어져오면서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에서 원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돈벌이가 안돼 생계를 위해 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참도자기 제조법을 배우려는 이들이 거의 없어 도자기 전통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있다.

이러한 연유로 참도자기는 지난달 유네스코의 ‘긴급보호가 필요한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빈득 도자기마을에는 현재 43가구가 남아 다양한 모양의 전통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이들이 정성껏 빚어낸 참도자기는 닌투언성(Ninh Thuan), 칸화성(Khanh Hoa), 동나이성(Dong Nai), 럼동성(Lam Dong), 호치민시, 하노이 등 전국 각지로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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