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저축여력, 소득의 30% 수준…10명중 1명은 저축불가능, 지출이 소득 초과
상태바
금융소비자 저축여력, 소득의 30% 수준…10명중 1명은 저축불가능, 지출이 소득 초과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2.12.29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나금융硏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20~64세 남녀 5000명 설문조사
- 가상화폐 투자자 71%, 누적손실 10%이상
- 주거래은행, 거래규모보다 기간•이용빈도 우선 고려해 정해
금융소비자의 저축여력은 소득의 30% 수준이며, 10명중 1명은 지출이 소득보다 커서 저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중 8명은 가상화폐 투자경험이 있거나 고려한 적이 있을만큼 가상화폐 투자열풍이 일었으나, 투자자의 71%는 누적손실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금융소비자의 저축 여력은 소득의 3분의 1 수준이며, 10명중 1명은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화폐 투자경험이 있거나 고려한 적이 있다는 사람은 10명중 8명꼴이어서 가상화폐 투자열풍을 뒷받침했다. 

또한 주거래은행은 금융거래 규모보다 거래기간과 이용빈도를 우선 고려해 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서울•수도권,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본인명의 은행거래자 만20~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한 실시한 온라인설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 주거래은행 판단, 거래규모보다 거래기간과 이용빈도 우선고려

주거래은행 한곳의 거래중요도는 61.1%(거래은행 총합 100%)로 금융거래시 심리적·물리적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또한 거래규모보다 거래기간과 이용빈도를 우선 고려해 주거래 여부를 판단, 거래규모와 기여도에 기반한 금융기관의 로열티 관리기준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 절반이상이 향후 1년내 금융기관 신규•이탈 의향

향후 신규 금융기관과 거래를 시작할 의향은 51.6%, 기존 거래기관을 이탈(중단•감소)할 의향은 54.0%로 신규 및 이탈 의향 모두 절반을 넘었다. 핀•빅테크는 단기적으로 1년내 거래의향이 높은 반면, 전통 금융기관은 장기적으로 노후자금 관리를 위한 거래의향이 높았다.

거래 강화나 이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오프라인 채널 이용편리성’이었다. 특히, 모바일•인터넷 채널의 이용편리성은 거래강화에, 영업점 이용의 불편함은 거래이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0명중 3명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해결이 우선

월평균 가구소득(489만원)의 86%(421만원)는 매월 고정된 소비•보험•대출상환•저축납입 등으로 지출돼 여윳돈은 68만원에 그쳤다. 고정 저축•투자금 및 잉여(여윳돈)를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저축여력은 소득의 30.9%수준인 150만원 정도였다. 금융소비자의 절반가량(45%)은 저축여력이 소득의 30%를 밑돌고, 특히 12.7%는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재정•경제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17.9%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해결이 우선, 13.4%는 재정목표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MZ세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저축여력이 부족해 미래를 대비할만한 여유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측됐다.

◆ 가상화폐 투자 10명중 7명, 누적손실 10%이상

가상화폐 투자는 10명중 8명이 투자경험이 있거나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관련지식은 빈약,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아닌 ‘묻지마 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를 잘 안다는 사람은 2.6%, 투자경험자 조차 잘안다는 사람은 4%에 불과했으며, 약간 아는 수준이라는 응답이 17.6%였다. 

투자경험자의 71.1%가 누적 10%이상의 손실을 기록해 10%이상 수익자보다 2.7배나 많았다. 

◆ 모바일앱 이용, 10명중 8명…대면채널 이용, 심리적 신뢰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과 무관하게 금융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채널은 모바일앱이었다. 최근 6개월내 은행 모바일앱 이용자는 82.1%로 지점 이용자보다 2.2배 많았다. 특히, 지점 이용자의 66.2%가 분기 1회로 가끔 방문하는 것에 비해 모바일앱 이용자의 84.0%는 주 1회이상 매우 빈번하게 접속해 이용빈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대면채널 이용자는 지점방문이 필수적인 업무 처리 뿐아니라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거래’, ‘추가혜택 기대’ 때문에 지점을 방문한다고 응답해 대면채널의 가치를 차별적으로 인식했다. 안심, 신뢰는 베이비부머세대뿐 아니라 Z세대에서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

◆ 금융기관 이미지, ‘안정•·안전•정직’ 최우선… Z세대, ‘재미와 대중성’ 좀더 고려

금융기관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건으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있는 ‘재무적 안정성’과 ‘정직•신뢰’ 이미지가 꼽혔다. 뒤이어 ‘상품의 우수성’과 ‘채널의 이용편리성’ 등 기능적 측면을 중시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사회공헌 및 고객관계’를, Z세대는 기관의 ‘대중성(인지)과 재미요소’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편이었다.

◆ 거래 애로사항 ‘상품가입절차 및 정보전달’, ‘채널•서비스 이용시간 제약’

상품가입 경험과 관련해 ‘상품가입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소요가 긴 점’(34.6%)에 불만이 높았다. 또한, ‘어려운 상품용어’(26.4%), ‘새로운 상품•투자정보의 안내부족’(25.9%) 등 정보전달과 관련한 불만이 큰 편이었다. 베이비부머와 X세대는 ‘상품가입 절차’에, MZ세대는 ‘정보전달 및 용어이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업권간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경쟁여건과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황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금융소비자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민하게 반응해야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