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8000달러→'50년 3만2000달러…국회 '구체적 전략없어' 수정보고 요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정부가 1인당GDP를 2030년까지 지금의 두배로 늘리고, 2050년까지 약 8배인 3만2000달러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50년까지 국가발전계획 초안’을 최근 국회에 보고했다.
초안에 따르면, 2030년에서 2050년 사이 연평균 6.5~7.5%의 GDP성장률을 달성해 2050년까지 최종 1인당GDP 2만7000~3만2000달러를 달성한다. 기획투자부와 통계총국에 따르면 2022년 1인당GDP는 4110달러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국가발전계획의 주요내용은 ▲2030년까지 남북경제회랑 및 2개의 동서경제회랑축 우선개발 ▲주력 산업부문 집중 ▲지역 및 글로벌 금융센터 건설 ▲첨단기술 및 디지털전환 우선투자 등이다.
동서경제회랑축 2개는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꽝닌(Lao Cai-Hanoi-Hai Phong-Quang Ninh), 목바이-호치민-붕따우(Moc Bai-Ho Chi Minh-Vung Tau) 축이다.
그러나 국회는 정부의 국가발전계획 초안에 대해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 홍 탄(Vu Hong Thanh) 국회 경제위원장은 "제안된 정책은 일반적이고 두리뭉실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높은 성장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금 및 자원 확보방안 등 더 세밀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수정보고를 주문했다.
경제위원회가 이 계획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1~2030년 기간 연평균 7% 성장률 달성에 필요한 자금은 4830조동(2057억달러)으로, 이전 10년간의 투자액 1500조동의 3배에 달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2030년까지 총 9700조동(4130억달러)을 조달해야 하는데, 2021~2025년 기간 2870조동(1222억달러) 집행을 국회가 승인했기 때문에 남은 자금을 채울 방안이 없다는 것이 국회의 입장이다.
탄 경제위원장은 “계획을 보면 인프라 투자에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가의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며 “교육·훈련, 보건의료에 대한 전략도 계획에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