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50분 현재 주가 1900원(3.0%) 내린 6만1500원에 거래중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조길환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earning shock)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1분기에도 글로벌 IT수요 부진과 반도체시황 약세가 지속되고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1분기와 연간 경영환경을 이같이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70조46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조31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8.95%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대비 8.09% 증가하며 사상처음 3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15.99%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으며,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확대로 최대 분기•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공정 중심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처 다변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SDC부문은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감소로 실적이 줄었으나 플래그십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둔화와 중저가시장 수요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증가와아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악화와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반면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1분기 반도체 등 단기적으로 시황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 확대, 미래대응을 위한 인프라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SDC부문의 대형제품 수익성 개선, DX부문의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시4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900원(3.00%) 떨어진 6만14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과 같은 수준의 추정실적이 발표됐던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가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