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지 오래돼 낡고 위생수준도 낮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을 여행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은 공중화장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 화장실 수가 적은데다 지은지 오래돼 낡고 위생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영국 최대 욕실용품 도소매업체인 QS서플라이즈(QS Supplies)에 따르면, 하노이시와 호치민시의 공중화장실 밀집도는 ㎢당 0.01개에 불과해 조사대상 69개 세계 여행도시중 68위에 머물렀다.
베트남보다 순위가 낮은 도시는 ㎢당 공중화장실이 0.002개인 이집트 카이로뿐이었다.
공중화장실이 가장 많은 도시는 프랑스 파리로 ㎢당 7개였으며, 시드니(3.64개)와 취리히(2.9개)가 그 뒤를 이었다.
QS서플라이즈는 구글맵(Google Maps Geocoding API)을 사용해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69개 도시의 각 화장실까지 거리를, 또 공중화장실 추적앱 피플레이스(Pee Place)를 사용해 화장실간 평균거리를 측정했다.
호치민시 및 하노이시 당국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호치민시의 공중화장실 갯수는 208개이고, 하노이시는 2020년 현재 351개였지만 대부분 1990년대 지어져 낡고 위생적이지 못하다.
1300만명이 넘는 인구에도 공중화장실 부족문제가 늘상 지적되고 있는 호치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2016년에 1000개의 공중화장실 건설계획을 세우고 추진했지만 공중화장실을 지을 부지를 구하지 못해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해 베트남의 외국인관광객은 약 370만명이었고 올해 목표는 800만명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가 바로 현대식 공중화장실 설치 및 기존 공중화장실 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