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괴짜' 철강재벌…"3년후 출가해 승려, 자식에게 재산 안물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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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괴짜' 철강재벌…"3년후 출가해 승려, 자식에게 재산 안물려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3.03.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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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 프억 부 호아센그룹 회장, 2026년 약속 재확인…현 경영진중 후계자 발탁
- 6800만달러 상당 주식 비영리재단에 넘기고 명예회장 역할
레 프억 부 호아센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재산 상속과 출가, 후계자 등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oa Sen Group)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센그룹(Hoa Sen Group 증권코드 HSG) 창업자인 레 프억 부(Le Phuoc Vu) 회장이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혀 또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3년동안 1조6000억동(678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어떻게 처리할지 숙고한 끝에 재산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주주들을 또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부 회장은 “2년전 이 자리에서 약속한대로 2026년 출가해 승려가 되기 위해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더 이상 사업에 관여하지 않겠지만 그룹내에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

올해 60세인 부 회장은 2년전 주총에서 “30살이 되던해 출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님이 되면 머물 곳으로 중부고원지대 럼동성(Lam Dong) 바오록(Bao Loc)을 정하고 1996년에 그곳에 땅을 사서 절도 이미 세워놓았다.

부 회장은 지난 3년동안 상속문제를 해결하고 그룹의 미래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결국 그의 주식을 증여하게 될 곳으로 비영리재단인 다이뚱럼호아센(Dai Tung Lam Hoa Sen)으로 결정하고 그는 명예회장 역할을 하기로 했다.

지난 1월31일 기준 부 회장의 지분은 17.02%로 호아센그룹의 최대주주이고,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동(6780만달러)에 달한다.

부 회장은 자식및 친척들과 관련한 질문에 "도덕•청렴•선의•봉사•겸손을 갖춘 사람이라면 재단이사회에서 역할과 상당한 보수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돈이라는 것이 노력해서 얻는 것임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자식들이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공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재산을 물려주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승계 문제와 관련해 부 회장은 “현재의 그룹 경영진이 강판 및 플라스틱 파이프 제조업체에서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제조 및 유통업체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의도와 비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현 경영진중 차기회장 발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 회장은 국내 철강산업과 호아센그룹 모두에게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강 수출은 글로벌 소비 감소로 둔화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에 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호아센그룹의 매출 목표는 34조~36조동(15억2600만달러), 순이익 1000억~3000억동(1270만달러), 철강제품 판매량은 140만톤이다. 순이익 목표는 지난 10년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아센그룹은 올해 회계연도 1분기(2022년 10월~12월) 6800억동(2880만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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