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온라인 결제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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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 온라인 결제 꺼려
  • 장연환
  • 승인 2018.10.0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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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좋아하되 개인정보 공개와 비현금 결제는 두려워해

베트남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SNS) 사용자의 비율은 높지만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결제는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높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비현금 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당칵러이(Dang Khac Loi) 신문국 부국장은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달 28일 베트남국립은행과 농촌일보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중국에서는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길거리 노점상에서부터 소규모 소매업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결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은 반면 왜 베트남은 그렇게 할 수 없는가?"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로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현금을 사용하는 습관이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트남 농민회 팜티엔남(Pham Tien Nam) 부회장은 “베트남 인구의 40%가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90%는 매일 현금으로 지불하며, 10만 VND 이하의 결제는 거의 99% 현금을 사용하고, ATM 거래의 85%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수치를 보면 비현금 결제를 발전시킨다는 것이 더 어려울 것임을 보여줍니다.”고 말한다.

2014년부터 시행된 전자 세금 납부는 기업의 95%가 등록했고, 이 채널의 통한 세금 납부 실적도 예산의 55%에서 70%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계좌를 통한 납부보다 지불 기한이 다 되어 직접 가서 납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오래전부터 전기료 사용 영수증을 통해 전기료를 납부하는 방침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베트남전력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4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은행계좌와 결제 대리점을 통해 납부하고 있지만, 그 비율은 전기 사용 고객의 20%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농촌이나 오지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온라인 결제와 같은 현대적 결제 서비스 및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다. 소규모 가게나 중소 회사들의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 협동 조합이나 영세한 생산 회사의 경우 현금 사용 비율이 훨씬 더 높다.

“현금을 사용하는 소비 습관이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 거래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팜티엔남 부회장은 말한다.

팜티엔남 부회장은 또한 현금은 거래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데 도움이 되며, 개인 정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베트남국립은행의 응웬낌안(Nguyen Kim Anh) 부총재에 따르면, 비현금 결제의 시행이 일부 성과는 거뒀지만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금융 부문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위험과 사회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응웬낌안 부총재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 비현금 결제 발전 계획에서, 총리가 말한대로 비현금 결제를 이용하는 1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적어도 70% 이상까지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0년 말까지 현금 결제 비율은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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