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700만달러 규모 폰지사기 주의보…'뱅크랜드' 피해자 4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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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700만달러 규모 폰지사기 주의보…'뱅크랜드' 피해자 4000여명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3.03.16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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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채권 판매, 43.2% 고금리 약속하며 투자자 끌어모아
뱅크랜드 직원이 자사의 투자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Bankland)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1700만달러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를 벌였다.

16일 현지 공안당국에 따르면, 하노이 등 북부지방 일대에서 뱅크랜드(Bankland)라는 사명으로 폰지사기를 벌이다 체포된 이들은 꽌 반 즈엉(Quan Van Duong) 회장, 응웬 티 느(Nguyen Thi Nhu) 부회장 겸 CEO, 직원인 부 득 띤(Vu Duc Tinh), 응웬 득 민(Nguyen Duc Minh), 응웬 반 민(Nguyen Van Minh) 등 모두 5명이다.

뱅크랜드는 정관에 부동산개발 및 자동차매매를 주요사업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이와 관련된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았으며, 연간 43.2%의 고금리 지급을 약속하고 금•토지•차량•오토바이•관광상품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였다.

실제 총책으로 지목된 띤은 2021년 뱅크랜드를 설립한 뒤 속칭 '바지사장'으로 즈엉 회장과 느 CEO를 앞세워 전체 범죄수익의 10%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자체 디지털 주식거래플랫폼인 ‘뱅크랜드익스체인지(BanklandExchange)’를 만들어 발행가 0.0001달러에 주식 10조주를 발행하는가 하면, 자사 부동산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며 100만~1000만달러 상당의 채권패키지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그러나 플랫폼 설립 및 주식 발행은 모두 당국의 허가없이 이뤄진 불법행위였다.

또한 하노이시 트엉띤티쩐(Thuong Tin thi tran, 읍단위) 일대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소 5000만동(2120만달러)을 투자하라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그러나 해당 토지는 농지로 분류돼 애당초 어떤 개발도 할 수 없는 땅이었다. 이 토지는 불법채권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당초 뱅크랜드가 홍보한 것과 달리 투자 이후 3개월만 약속된 이자를 받았으며, 소유권증서도 받지 못했다.

공안은 뱅크랜드 폰지사기의 피해자가 지금까지 4000명이 넘고 피해금액은 4000억동(17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안은 추가 피해자와 이들의 여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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