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이익·세수기여 지적하며 경영효율 개선 요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국영기업들이 지난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직접 나서 경영효율성 개선을 지적했다. 자산 규모에 비해서는 실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20일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위 19개 국영기업의 2022년 매출은 1600조동(678억달러)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또한 세전이익은 83조1700억동(35억2600만달러)으로 23%, 세수기여액은 191조7800억동(81억2970만달러)으로 8% 증가했다.
찐 총리는 최근 상위 19개 국영기업과의 회의에서 “지난해 국영기업들은 매출 및 이익이 두자리수 증가하는 실적을 냈지만 이런 성과는 자산규모를 감안할 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찐 총리가 언급한 국영기업들의 문제는 ▲이익이 2018년의 75%에 불과하고 ▲세수기여액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실적개선 방안 마련과 함께 경영효율성 개선을 주문했다.
기획투자부의 한 관계자는 “국영기업들은 최근 지연•중단된 사업 재개에 주력함에 따라 신규사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일부기업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규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며며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국영기업들이 무사안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자본관리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상위 19개 국영기업의 국가지분은 총 1730조동(733억3610만달러)으로 전체 국영기업 자본의 63%, 총자산은 2440조동(1034억3360만달러)으로 전체 국영기업 자산의 65%를 차지했다.
또한 2021년 기준으로 이들 국영기업의 투자 규모는 정부투자의 25%를, 전체 기업 투자의 10%를 차지했다. 특히 에너지부문 투자는 대부분 국영기업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