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운송, 에너지, 산업·녹색경제, 디지털경제 협력 확대키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과 러시아가 하노이에 동남아AI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공상부는 러시아 경제발전부와 함께 ‘베트남-러시아 정부간 경제·무역·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24차 회의’ 틀내에서 6일 ‘베트남-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하노이 동남아AI센터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와 드미트리 체르니셴코(Dmitry Chernyshenko) 러시아 부총리가 공동의장을 맡은 이번 베트남-러시아 비즈니스 포럼에는 150여개 베트남기업과 50여개 러시아기업이 참가해 ▲물류운송 ▲에너지 ▲산업·녹색경제 ▲디지털경제 등 주요 4개 부문에 대한 양국간 협력 확대 및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체르니셴코 부총리는 “베트남은 동남아국가중 유일하게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이자 러시아의 주요 경제파트너”라며 “러시아는 베트남과의 무역에서 상호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들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고 베트남기업들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체르니셴코 부총리가 구체적으로 요청한 투자 분야는 ▲물류운송 ▲과학 ▲교육 ▲디지털기술 ▲관광산업 등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하 부총리는 “양국은 2012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한 이후 FTA와 각급 대표단 교류를 통해 무역 및 경제협력을 강화해왔다”며 러시아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의 베트남 투자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사업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양국은 1950년 1월30일 수교한 이후 2001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2012년 7월27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양국관계를 단계적으로 격상해왔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양국간 교역액은 2016년 10월 베트남-EAEU FTA 발효 이후 크게 늘며 2021년 55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우크라이나전쟁 등의 영향으로 35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4% 줄었고, 베트남의 러시아 수출도 51.4%나 감소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베트남에 총 171개 프로젝트, 9억7000만달러를 투자한 28번째 투자국이다. 또 베트남은 러시아에 17개 프로젝트, 16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절반 이상이 자원개발 프로젝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