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남부 칸화성(Khanh Hoa) 정부가 국제수영대회 주최측의 '동해(남중국해)' 국적표기 오류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벌금을 부과했다.

10일 칸화성 당국에 따르면, 호치민시 소재 스포츠이벤트업체 피크이벤트(Peak Event)는 오는 14일 깜란만(Cam Lanh)에서 국제수영대회인 ‘아레나오션맨깜란베트남 2023(Arena Oceanman Cam Ranh Vietnam 2023)을 주최했다.

이 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동해 쯔엉사군도(Truong Sa·난샤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제도)와 호앙사군도(Hoang Sa·시샤군도·西沙群島·파라셀제도)를 각각 중국어와 영어로 병기했는데, 쯔엉사군도가 중국명인 산샤군(Sansha) 하이양섬(Hai Yang)으로, 호앙사군도는 시샤군도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대해 칸화성 당국은 지도상 표기가 영유권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국내법 위반이라며 주최측에 2500만동(1066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당국은 대회 준비및 개최과정에서 드러난 체육법 관련규정 위반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해 행사취소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피크이벤트측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 정보는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지도 서비스오픈스트릿맵(OpenStreetMap)을 활용해 자바 스크립트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리플릿(Leaflet)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항변했으나 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국제수영대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지금까지 21개국 850명의 선수가 참여를 등록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국제수영대회인 오션맨(Oceanman)의 이벤트 대회로, 오션맨 대회는 2015년 이후 23개국에서 27번의 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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