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각 1.6조여원 투자, 나머지 50%는 차입조달
- 현대차 1분기 실적발표, 사상최대치…주가 4.74%↑, 기아•모비스도 상승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조길환 기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가 SK온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SK온과 북미 배터리셀 생산 합작법인 설립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북미 정책환경 변화 대응과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체계구축을 위한 것으로, 앞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 규모(전기차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 공장을 오는 건설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는 오는 2027년까지 6조5000억원이 투자되며 현대차그룹과 SK온이 각각 1조6000억여원씩 총투자액의 50%를 출자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투자는 지난해 설립된 북미지역 법인인 HMG글로벌에 현대차 8020억원(24.75%), 현대모비스 3240억원(10.0%), 기아 4942억원(15.25%) 등의 출자방식으로 이뤄진다.
HMG글로벌과 SK온의 합작설립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공급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분기기준 사상최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7조7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7%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86.3%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체 상장사중 1위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판매대수는 국내 19만1047대, 해외 83만665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6%, 10.7% 늘어나며 모두 102만1712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는 물론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의 주가는 증시의 전반적 하락세 속에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9100원(4.74%) 오른 20만1000원으로 마감, 지난해 9월19일(20만1500원) 이후 7개월여만에 20만원대에 올라섰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0만1000여주, 31만3000여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아는 1900원(2.24%) 오른 8만6600원, 현대뫼스는 5500원(2.37%) 오른 23만75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