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가스공사 경영난 숨통, 흑자전환엔 한계…주가 약세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내일부터 전기료가 전기요금이 ㎾h당 8원 오르고, 가스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이에따라 4인가구 월 평균사용량(전기 313㎾h, 가스 3.861MJ) 기준 전기료와 가스요금 부담이 월 7400여원(전기료 3020원, 가스요금 4400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기료•가스요금 인상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이후 국제연료가 급등으로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인 32.7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2조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인상폭을) 소비자 수용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취약계층 요금동결, 농사용 요금할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소상공인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 등 소비자 부담경감 방안도 내놓았다.
장애인, 국가•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3자녀이상•대가족•출산가구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월평균사용량 313㎾h까지는 내년 3월까지 요금이 동결된다. 농사용 요금은 인상분이 3년에 걸쳐 분할조정(5월 2.7원/㎾h, ’내년 4월 2.7원/㎾h, 2025년 4월 2.6원/㎾h) 적용된다.
전기사용 절감량 kWh당 30원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절감률 5%이상 달성시 절감률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1kW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100원으로 높아지고, 반기단위 지급에서 익월 전기요금 청구시 바로 차감으로 바뀐다.
또한 뿌리기업에만 적용하던 에너지효율 향상 EERS 특별지원(교체지원금 1.5∼2.0배 상향) 대상이 농사용과 소상공인 고객까지 확대된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경영난에 조금 숨통이 트이겠지만 전기료가 여전히 생산원가에 여전히 못미쳐 경영정상화 및 흑자전환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돼온 요금 인상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 주가와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00(1.52%) 내린 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주가는 장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1만90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이후 낙폭을 만회했으나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도 한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같은 시간 전거래일보다 400원(1.51%) 하락한 2만610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