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풍력발전회사들, 채권금리 급등에 무더기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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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풍력발전회사들, 채권금리 급등에 무더기 적자전환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3.05.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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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금 대부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FIT 제외 업체들은 이중고
닌투언성의 한 풍력발전단지. 베트남 풍력발전사업자들은 초기 사업비를 대부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탓에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줄줄이 적자로 전환했다. (사진/그래픽=VnExpress)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풍력발전사업자들이 채권금리 급등으로 지난해 무더기 적자로 전환했다. 대부분 회사채 발행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6일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손실이 발생한 기업들은 대부분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도입이후 중부고원 및 중남부 해안단지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업체들이며, 이들은 초기 투자금을 9~10.75%의 변동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금리도 따라 올라 업체들마다 수십억~수천억동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자본금 대비 부채 비율이 400%를 넘긴 곳도 생겨났다.

거기다가 2021년 10월31일까지 FIT 적용 마감시한을 넘겨 이를 적용받지 못한 기업들은 불어난 채권이자 외에 발전원가 이하로 운영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전용량 400MW으로 베트남 최대 풍력발전단지인 에아남풍력발전(Ea Nam Wind Power Plant)을 운영중인 쭝남그룹(Trung Nam) 자회사 쭝남닥락1풍력발전(Trung Nam Dak Lak 1 Wind Power)은 2021년 흑자에서 2022년 8600억동(36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쭝남닥락1풍력발전은 회사채 9조9000억동 등을 포함해 총부채가 12조1000억동(5억1580만달러)으로 자본금의 4배보다 많다. 회사는 지난해 채권상환에만 1조1400억동(4560만달러)을 지출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FIT는 20년간 고정된 전력구매단가이지만 풍력사업자들의 채권은 변동금리로 금리인상 시기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업체들의 자금구조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연초 발표된 정부의 새 전력구매가격은 FIT에 비해 20~30% 낮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당분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상부에 따르면 현재 건설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84개, 총발전용량 4.6GW다. 이중 풍력발전 28개 2.09GW, 태양광발전 6개 등 총 34개가 상업발전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은행증권(ACB Securities)은 시험운영중인 이들 34개 재생에너지단지가 전력단가, 유지보수비, 세금 등 원가요인을 제외하고 채권 원리금 상환에만 연간 10조동(4억2630만달러)을 지출하고, 1조동(426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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