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조선산업의 중추…전체 수주잔량의 84% 차지
- 한국기술+현지근로자 합심 결과…사회공헌활동, 한국기업 위상높여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다낭, 임용태 기자] HD현대의 조선부문계열사 현대베트남조선(Hyundai Vietnam Shipbuilding, HVS)이 15년만에 누적수주 200척을 눈앞에 두며 국내조선업 해외진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5일 현대베트남조선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PC선(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수주, 신조선 사업진출 15년만에 누적수주 199척을 기록했다.
지난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수리 및 개조 사업을 하다가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현대베트남조선은 2009년 5만6000톤(DWT)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거듭된 성장을 통해 동남아 최대조선소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조선업 해외진출의 최초•최고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는 현대미포조선에서 파견된 엔지니어 60여명이 상주해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모기업과 동일한 안전 및 품질관리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다.
베트남 중부 칸화성(Khanh Hoa)에 소재한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여㎡(약 30만평)의 부지에 40만톤(DWT)급 도크 1기와 10만톤(DW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000명에 달하는 베트남 현지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은 조선업 세계5위 국가로 수주잔고 124만CGT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현대베트남조선이 92만4000CGT으로 74.4%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베트남이 지난해 인도한 선박 36만 9000CGT중 80.5%인 29만7000CGT를 인도하는 등 베트남 조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5억4380만달러,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인 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해 7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비확장 및 생산성향상을 통해 오는 2025년 20척 건조체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조선산업 선도와 함께 현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베트남정부로부터 지역경제 발전과 모범적 경영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을 받는 등 현지에서 한국기업의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모기업 소재지인 울산광역시와 칸화성의 자매결연(2002년)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등 민간사절단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종찬 현대베트남조선 대표는 “이같은 성과는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 및 노하우 전수와 베트남 현지근로자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현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