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커피원두 가격이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로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20일 베트남코로아협회에 따르면, 커피 주산지인 중부고원지대의 닥농성(Dak Nong) 커피산지 평균가격은 kg당 6만7200동(2.9달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럼동성(Lam Dong) 및 꼰뚬성(Kon Tum)의 산지 평균가격도 kg당 6만4000~6만5000동 수준으로 전주대비 3000~5000동(0.13~0.21달러) 올랐다.
이같은 커피 산지 가격은 작년 6월이후 50%, 지난 1월이후 70% 상승한 것이다. 치솟는 원두가격에 커피 가공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저가커피 브랜드 나폴리커피(Napoli Coffee) 설립자인 응웬 득 훙(Nguyen Duc Hung) 회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커피 판매가를 인상할 수 없어 서비스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는 올해 커피 생산량이 전년대비 10~15% 감소한 147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부고원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대체로 매년 10월부터 12개월까지 3개월간 수확되나 지역농가 사이에서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올해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농가들이 두리안과 아보카도 같은 경제성이 높은 타작물로 재배를 전환한 것이 커피 생산량 감소의 요인으로 풀이됐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커피 수출은 88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으나, 가격상승에 따라 수출액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커피 재배면적은 7100㎢로 집계됐으며 이중 중부고원지대가 전체 재배면적의 91.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