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항공유공급 자회사 스카이펙(Skypec)이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PVN)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정부사무국은 최근 열린 19개 국영기업 및 국가자본관리위원회(CMSC)와의 회의에서 내달 15일까지 베트남항공 산하 스카이펙을 PVN으로 이전할 것을 CMSC에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구조조정 및 운영효율성 향상에 관한 대책 수립을 베트남항공과 PVN에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스카이펙의 PVN 이전은 베트남항공의 구조조정 및 PVN의 석유생산·공급망 강화를 각각 목표로 한다.
베트남항공은 구조조정 및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스카이펙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본금 8000억동(3400만달러)의 스카이펙은 베트남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페트로리멕스항공(Petrolimex Aviation, PA)과 함께 베트남의 양대 항공유 공급업체이다.
특히 스카이펙은 전국 18개 공항과 주요 항만에 22만㎥ 규모의 저장시설을 갖고 있으며, 연간 항공유 공급량은 운항편 21만4000편에 200만톤 이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베트남항공의 자회사들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트남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70조5780억동(29억9950만달러)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를 회복하며 적자규모를 2조6450억동(1억1160만달러)으로 전년의 약 10조동(4억2500만달러)보다 크게 줄였다.
CMSC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19개 국영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531조2000억동(225억7540만달러)으로 연간 계획의 50%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이들 국영기업의 세전이익은 32조2000억동(13억6850만달러)을 기록했고 세수기여액은 1% 증가한 71조7000억동(30억4720만달러)으로 계획의 61%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