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투자부 장관 “회복세 보이지만 목표달성 사실상 어려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글로벌 및 국내경제 여건 악화로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정부쪽에서 제기됐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장관은 4일 정부·지방회의에서 “상반기 저조한 성장률로 인해 올해 목표치인 6.0~6.5%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많다”며 “연간 GDP성장률이 6%에 도달하려면 하반기 경제가 8% 성장해야 하고, 6.5%를 달성하려면 8.9%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융 장관은 “생산•소비•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유동성난 해소와 관료주의 타파 등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국제기구와 금융기관들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8%에서 4.7%로 하향 조정했고, HSBC는 5%로 낮췄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3.32%, 2분기는 4.14%로 코로나19 타격이 절정이던 2020년(0.34%)을 제외하면 분기로는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3.72%에 그쳤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39% 상승했고, 수출입은 모두 두자리수 감소했지만 122억달러 무역흑자로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또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1350조동(570억달러), 공공투자 지출은 65조동으로 목표치를 30.5% 달성했다.
특히 경제의 3대축인 서비스부문이 상반기 6.3% 성장하면서 선방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점이다.
융 장관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경제가 2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쉽지않다”고 인정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도 어려운 경제 상황 특히, 하노이, 호치민시, 빈즈엉성(Binh Duong), 동나이성(Dong Nai), 박장성(Bac Giang), 박닌성(Bac Ninh) 등 실직자들이 많이 발생한 지방을 지적하며, 하반기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이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