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 ‘올해 부진, 내년 회복’...AMRO, 성장률 전망치 6.8→4.4%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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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경제, ‘올해 부진, 내년 회복’...AMRO, 성장률 전망치 6.8→4.4% 낮춰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3.07.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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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수출 감소가 가장 큰 영향...내년은 7.1→7.6%
- 인플레이션 압력 더 완화...올해 2.9%, 내년 2.7%로
세계경제 둔화의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경제가 내년에는 다시 예년처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vneconomy)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세계경제 둔화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경제가 내년에는 다시 예년처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의 거시경제 조사 국제기구(AMRO·암로)는 최근 ‘아세안+3 지역경제 전망(Regional Economic Outlook)’보고서를 통해 2024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7.1%에서 7.6%로 상향조정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올해 2.9%에서 내년 2.7%로 더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업 및 수출 부진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에서 4.4%로 낮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3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중 +3 지역은 홍콩과 일본 경제의 선전을 반영해 4.5%에서 4.6%로 소폭 높였고, 아세안 지역은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제조업 및 수출 타격을 반영해 4.9%에서 4.5%로 낮췄다.

암로의 호에 에 코르(Hoe Ee Kho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의 제조업 및 수출 부진이 역내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3 지역이 다소 회복되는 것은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르 이코노미스트는 “아세안+3의 민간소비 성장은 노동시장의 반등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힘입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훌륭하고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공급 제약의 영향이 큰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수요여건이 강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경직된 모습이다.

이를 반영해 암로는 라오스와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3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3.4%보다 낮은 3.0%로 수정했다.

암로는 이에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속도를 완화해 소비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며 베트남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실제 베트남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회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해 최대 2.5%p 낮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고도로 개방된 경제블록인 아세안+3은 올해 수출감소가 심각했다. 그러나 다행히 4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이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조만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중국이 올초부터 해외여행을 재개하면서 내년 회복과 성장을 위한 추가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요소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은행부문 위기, 중국경제의 약한 회복세, 미국의 부채 디폴트 위협 등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것이다.

코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EU의 잠재적인 경기침체가 구체화되면 각국의 수출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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