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오는 2025년 교역액 18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양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관계 공고화를 비롯해 경제와 무역, 국방 부문에 대한 향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를 비롯한 외교와 무역 등의 정치·경제 협력강화 ▲방위산업 부문 협력강화 ▲관광•노동•교육·훈련 부문 인적교류 확대 ▲2025년 교역액 목표 180억달러 달성 등 양국간 주요 현안과 미래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수교 50주년과 함께 2015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이후 양국관계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불법·비보고·비규제(IUU)어업 근절을 위한 양국간 핫라인 구축 등 해상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 두 정상은 아세안의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중국해행동강령(COC)에 대한 실질적 협력을 유지, 특히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방식의 분쟁 해결에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찐 총리는 “베트남 교민들이 마음놓고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양국간의 지속적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말레이시아-베트남 우호협회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찐 총리는 “베트남은 말레이시아가 2025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베트남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정한 IUU 어업 경고국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 지지를 말레이시아에 요청했다.
회담이 끝난 뒤 이브라힘 총리는 찐 총리의 말레이시아 방문을 공식초청했으며, 양국 정상은 ‘제7차 베트남-말레이시아 경제·과학·기술 협력공동위원회' 회의록 교환과 함께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참관했다.
이번 이브라힘 총리 부부의 20~21일 이틀간 베트남 공식방문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찐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수교후 2015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의 9번째 교역국이자,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2번째 교역국으로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48억달러로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
투자와 관련, 베트남에 있어 말레이시아는 10대 투자국중 하나로 현재 양국이 진행중인 해외투자사업은 말레이시아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가 718건 130억달러, 베트남 FDI가 24건,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