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 비준…투자확대 근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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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 비준…투자확대 근거 마련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3.07.27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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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반 트엉 국가주석, 마타렐라 대통령 및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
- 하노이에 이탈리아문화센터 설립키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이탈리아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함에 따라 양국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중인 열린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국가주석이 26일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트엉 주석에게 이탈리아 의회가 EVIPA를 막 비준했다며,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엉 주석은 “ EVIPA 비준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무역 및 투자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기며, 비준을 위해 애써준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원들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트엉 주석은 나머지 EU 국가들도 EVIPA를 조속히 비준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베트남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EVIPA 외에도 유럽위원회(EC)가 베트남산 수산물 수출에 대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경고인 ‘옐로카드(예비 비협력국)’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VIPA는 양자가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 해외투자로 인한 자본 및 이익의 자유로운 이전, 몰수금지, 적절한 보상없이 투자자 자산을 국유화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투자자의 자산 및 자본의 안전을 보장하는 협정이다.

EVFTA와 함께 지난 2018년 6월 새로운 단계(FTA와 IPA를 분리)로 합의된 EVIPA는 2020년 유럽 의회와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EU(유럽연합) 28개 회원국중 이탈리아와 헝가리•루마니아•리투아니아•스웨덴 등 10여개 국가는 비준했고 나머지 국가는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양국정상은 국방안보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아세안-EU 협력프레임워크•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UN 등 다자간회의에서 상호지원키로 합의했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국제법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평화적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동해에서의 평화, 안정, 안보 및 항행과 항공의 자유 보장 원칙을 재확인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의 과학·문화 연구 및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하노이에 이탈리아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트엉 주석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멜로니 총리는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 녹색전환, 디지털경제 등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번영을 위한 지원 및 재정·기술·교육부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두 정상은 교역 확대, 세계 식량안보 협력, EVFTA의 이행 가속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트엉 주석과 멜로니 총리는 2023~2026년 형사사법공조 및 문화협력사업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참관했다.

트엉 주석 내외는 23일부터 28일까지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국빈방문) 및 바티칸을 차례로 순방중이다.

1973년 1월 파리평화협정 체결 직후 수교한 베트남과 이탈리아는 2013년 1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2022년 양국간 교역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62억여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말 기준 이탈리아의 대 베트남 투자는 135개 프로젝트, 총자본금 4억1200만달러로 36번째 투자국이고,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1억1700만유로 이상을 제공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5000명가량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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