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 집권 39년만에 물러난다…총선 압승직후 “장남에 권력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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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 집권 39년만에 물러난다…총선 압승직후 “장남에 권력이양”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07.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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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왕이 8월7일 장남인 훈 마넷 대장을 새 총리로 임명”
- 자신은 내년 2월 상원의원 선거후 상원의장직 맡을 듯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총선 승리 직후 국영TV 특별방송에서 사임하고 장남인 훈 마넷 장군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Thanh Nie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중 한 사람인 삼덱 테코 훈센(Samdech Techo Hun Sen, 71) 캄보디아 총리가 집권 39년만에 사임하고 장남에게 권력을 물려준다.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지난 23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82%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직후 국영TV 특별방송에서 "총리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며 장남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노로돔 시아모니(Norodom Sihamoni) 국왕이 8월7일 새 총리로 훈 마넷(Hun Manet, 46) 장군을 임명할 것”이라며 “아들이지만 마넷 장군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훈센 총리는 자신의 사임이 국가발전의 기반이 되는 장기적인 안정의 시작이며, 아들의 총리 승계가 의회 후보로 선거에 참여하는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집권당 CPP는 이번 총선에서 84.6%의 투표율을 보여준 국민들에 “우리의 민주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하며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훈센 총리의 장남 훈 마넷은 지난 4월 4성장군(대장)으로 승진한 후 총선에서 승리하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뿐만 아니라 CPP와 측근들이 공공연히 밝혀왔었다.

훈센 총리가 사임하면 훈 마넷이 최고위원회 의장으로 국왕에 의해 임명되고, 훈센 총리는 내년 2월25일 상원의원 선거이후 사이 춤(Say Chhum) 현 상원의장을 대신해 상원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크메르타임즈가 보도했다.

지난 1985년 33살의 나이에 집권한 훈센 총리는 38년동안 캄보디아를 이끌어온 세계 최장기 지도자중 한명이다.

장남인 훈 마넷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캄보디아인으로는 처음 졸업했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석사,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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