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식품·유통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이 상반기 매출 소폭 증가속에 이익은 급감하는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마산그룹이 최근 공시한 상반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7조3150억동(15억761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으나, 세후이익은 8680억동(3670만달러)으로 72%나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윈커머스(WinCommerce, WCM)와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 Holdings, MCH)의 통합플랫폼인 소매유통 자회사 크라운X(The CrownX, TCX)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26조8350억동(11억3350만달러)을 기록했고,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3조5070억동(1억4810만달러)으로 10.3% 증가했다.
이중 윈커머스 매출은 14조5170억동(6억132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고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24.8%로 개선됐다.
특히 윈커머스는 상반기 편의점체인 윈마트+(WinMart+) 152개와 슈퍼마켓체인 윈마트(WinMart) 2개를 신규 개설하며 전체 매장수를 3511개로 확대했다.
마산소비재의 매출은 12조9400억동(5억46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에 그쳤으나 동일조건(like-for-like sales, LFL) 총매출은 11.6% 증가했다. 또한 마산소비재홀딩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45%로 전년동기에 비해 5.3%p 개선됐으며 같은기간 EBITDA 마진율이 25%로 1.5%p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조미료, 즉석식품, 개인생활용품(HPC)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3%, 7.8%, 52.1% 증가했다.
축산유통 자회사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Life, MML) 매출이 3조3030억동(1억39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70.2% 증가했는데 이중 생산량 급증에 따라 가공육 매출이 45.5% 늘어난 1조1080억동(4680만달러)을 차지했다.
커피체인 푹롱(Phuc Long)의 운영업체 푹롱헤리티지(Phuc Long Heritage, PLH)는 F&B 소매부문 불황에 따른 더딘 신규점포 개설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고, 마산첨단소재(Masan High-Tech Materials, MHT) 또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매출이 9.9% 감소했다.
마산그룹은 상반기 실적과 2분기 성장모멘텀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83조5000억~90조동(35억2690만~38억150만달러), 핵심순이익(NPAT post-MI, net profit after tax post-minority interest)이 3조~4조동(1억2670만~1억6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