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노이 콘서트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9~30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My Dinh)에서 열린 2차례 월드투어 하노이 콘서트를 통해 모두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하노이 콘서트의 경우, 월드투어의 아시아 마지막 공연으로 베트남팬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앞서 지난 6월말 블랙핑크의 하노이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하노이시 관광당국은 국내외 팬들을 위한 관광상품 마련을 각 여행사와 호텔·리조트시설에 요청하는가 하면, 일부 여행사는 미딘국립경기장 인근 호텔 숙박을 포함해 블랙핑크 콘서트와 연계된 다양한 관광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당국과 관련 부서들은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추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같은 당국과 업계의 노력은 실제 숫자로 긍정적인 결실을 맺었다.
7월 하노이시를 찾은 관광객은 238만명(외국인 38만1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는데 관광당국은 이중 상당수가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위해 하노이시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으로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미딘국립경기장 인근 호텔·숙박시설들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고 콘서트를 목전에 두고 태국,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왕복 항공편 가격이 800만~900만동(337~379달러)까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좌석이 매진되는 등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당국은 이번 블랙핑크 콘서트를 통해 전세계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베트남을 알리는데 많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의 베트남 콘서트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블랙핑크는 하노이 콘서트까지 90만여장의 티켓을 판매, 월드투어에서 매출 1억638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블랙핑크는 지난 2019년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월드투어 최다 매출 7820만달러 기록을 사뿐히 뛰어넘고 역대 최대 월드투어 매출을 올린 걸그룹에 등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