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뇌졸중 고위험국가…10만명당 환자 2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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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뇌졸중 고위험국가…10만명당 환자 218명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08.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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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의학저널 분류…뇌졸중 발병률 세계 최고 수준
- 전국 뇌졸중 진료시설 110곳 불과…1곳당 환자 2000명 담당
(자료=NEJM)
베트남은 인구 10만명당 뇌졸중 환자가 218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뇌졸중 발병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 그룹에 분류됐다.(자료=NEJM)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세계에서 뇌졸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그룹에 분류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의학협회의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구 10만명당 뇌졸중 환자가 218명 이상인 국가그룹으로 분류됐다.

베트남뇌졸중학회 부회장인 응웬 후이 탕(Nguyen Huy Thang) 115인민병원 뇌혈관질환과장은 최근 이같은 자료를 공유하며 “베트남은 세계에서 뇌졸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돼있다”며 “이 비율은 베트남 인구 1억명당 뇌졸중 환자가 연간 20만여명을 넘어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탕 교수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이 오늘날 전세계 사망원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과 베트남 등 전세계 40% 국가에서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 비중이 심혈관질환 사망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탕 교수는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 최소 1개 이상의 질병 유발요인을 갖고있다”며 “뇌졸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들의 증상이 경미하거나 모호한 까닭에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를 소홀히 하고 의사 처방에 따라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이 극소수에 그치고 있어 우려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치료시설 부족도 베트남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탕 교수는 “베트남내 뇌졸중 진료시설은 2005년 115인민병원에 최초로 설치된 이후 현재 110개까지 확대됐으나 대부분 호치민시나 하노이시 등 대도시에 집중된 탓에 지방 환자들은 전문병원을 찾기까지 수시간이 걸려 치료의 최적기인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탕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 뇌졸중 진료시설들은 1곳당 연간 200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진료시설 1곳당 환자가 연간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치료를 위한 이상적인 조건은 진료시설 1곳당 환자 연간 500명 안팎으로, 이 기준으로 베트남은 향후 수년간 400개 전문 진료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이에대해 베트남뇌졸중협회는 “급성 뇌졸중의 경우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나 베트남에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증상을 늦게 인지하거나 구급차도 이러한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뇌졸중 치료에 있어 골든타임이 중요한만큼 각 지역에서 증상 발현후 1시간내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뇌졸중 치료에 특화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뇌졸중 전문부서를 설치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뇌졸중협회는 갑작스런 편측마비 또는 언어장애, 균형감각 상실, 심한 두통 및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이 같은 증상이 발현되면 지체없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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