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노이 콘서트 경제효과가 최대 6300억동(256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노이시 관광국은 지난 4일 내놓은 ‘2023년 블랙핑크 월드투어 보고서’를 통해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하노이시를 다녀간 방문객은 약 17만명(외국인 3만여명)에 달하며, 이가운데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이 약 7만명(외국인 3000명)으로 전체 41%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고다, 부킹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호텔예약플랫폼에서는 공연장 인근 호텔들에 대한 7월29~30일 객실예약 관련 검색량이 전주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실제 숙박률이 20% 늘어나는 등 주변 호텔들은 블랙핑크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월 하노이시 관내 3756개 관광숙박시설 숙박률은 평균 60.8%로 전년동기대비 19.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도 같은기간 관내 관광명소 방문객이 전주대비 15~2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7월28~30일 사흘간 하노이문묘 방문객은 9600여명, 탕롱황성(昇龍皇城) 8000여명, 바오선파라다이스테마파크(Bao Son Paradise Theme Park) 방문객이 7000여명을 기록했고 하노이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인 시티투어버스는 온라인예매(현장 발권분 제외)가 이전기간대비 15% 증가했다.
하노이시 관광국은 블랙핑크 콘서트가 전세계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베트남을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 파급효과를 확인한만큼 관련단체 및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향후 이같은 글로벌 팝아티스들의 베트남 콘서트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블랙핑크 콘서트 직후 쩐 시 탄(Tran Sy Thanh)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은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콘서트는 하노이시가 안전하고 평화적인 도시로서의 친근한 관광지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도시가 국제수준의 문화예술공연을 잘 치를 수있다는 역량을 입증한 계기가 되었다”며 서한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9~30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My Dinh)에서 열린 2차례 월드투어 하노이 콘서트를 통해 국내외 관객 약 7만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블랙핑크는 하노이 콘서트까지 90만여장의 티켓을 판매, 월드투어에서 매출 1억638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블랙핑크는 지난 2019년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월드투어 최다 매출 7820만달러 기록을 사뿐히 뛰어넘고 역대 최대 월드투어 매출을 올린 걸그룹에 등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