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금융이슈 관심크지만 실천 미흡…연령제한, 금융지식 부족 등
상태바
‘잘파세대’ 금융이슈 관심크지만 실천 미흡…연령제한, 금융지식 부족 등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3.08.30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Z세대+알파세대’ 금융행태 보고서 발간
- 은행하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시중은행을 먼저 떠올려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1990년대 중반이후 태어난 ‘잘파(Zalpha)세대’는 앱테크와 용돈 추가마련 등 금융이슈에 대한 관심이 학업 및 교우관계 만큼 크지만 연령제한, 금융지식과 용어 어려움등으로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생 등의 이같은 금융행태 등을 분석한 ‘잘파세대의 금융 인식과 거래 특징의 이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통칭한다. 

◆ 저축실천하는 알파세대, 부모 동반거래 선호

알파세대를 포함한 잘파세대는 인생 주요과업인 학업과 시험, 교우관계에 대한 관심만큼 앱테크, 용돈 추가마련과 같은 금융 이슈에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인다. ‘금융•경제 교육이 주요 교과목만큼 중요하므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에 68%가 동의했다.

그러나 금융거래시 연령제한, 용돈부족, 금융지식•용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금융에 대한 관심만큼 실천이 뒤따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잘파세대 10명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앱테크로 추가용돈도 마련하며 받은 용돈의 일부를 남겨 규칙적 또는 간헐적으로나마 저축을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알파세대는 중고교생보다 용돈은 적지만 더 많은 용돈을 남기고 더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등 성실한 금융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알파세대의 바른 금융생활은 부모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알파세대는 금융 의사결정시 본인(44%)보다 부모의 영향력(56%)을 더 높게 인식하고 용돈관리시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의 81%는 소비•지출 내역을 부모와 공유해도 거부감이 없는데, 특히 이중 3분의1은 부모와의 공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알파세대 10명중 6명이 부모와 같은 금융회사를 거래하길 원하고, 실제 같은 주거래은행을 이용중이다.

◆ 은행 ‘돈을 모으는 곳’으로 인식

알파세대를 비롯한 Z세대에게 은행브랜드를 제시하지 않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어디인지 물으면 대부분 전통의 시중은행중 하나를 말한다. 향후 성인이 돼 축적된 자산을 예치할 곳 역시 대규모 시중은행을 우선 고려하며 금융기관의 신뢰와 안정성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중고교생의 금융거래는 이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다. 중고교생이 가장 많이 인지하는 브랜드는 시중은행이 아닌 인터넷 전문은행였고, 처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도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유스앱이 46%를 차지했다. 청소년 특화앱 출시후 중고교생의 거래가 앱기반으로 급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알파세대가 가장 많이 알고있는 브랜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1위였다. 알파세대가 처음 거래를 시작한 곳도 시중은행이 75%에 달한다. 부모 동반거래 경향이 큰 알파세대는 여전히 모바일 금융기관보다 시중은행이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알파세대는 Z세대보다 ‘돈을 모으는 곳’으로서 은행의 가치(역할)를 더 높게 인식해 ‘자산축적’ 기능에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알파세대는 동반금융거래지원 앱, Z세대는 용돈자동관리앱 선호

Z세대의 금융거래에서 모바일앱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3개월동안 잘파세대의 70%이상이 모바일뱅킹이나 핀테크•빅테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

알파세대는 자동화기기(ATM)이용률이 가장 높고 모바일뱅킹과 핀테크앱은 20% 정도에 그친다. 모바일뱅킹 및 핀테크앱 이용률은 중학생부터 급상승하는데 이는 몇년후 알파의 모습일 것이다.

중학생이상 Z세대 10명중 9명은 유스앱 이용경험이 있고 핀테크앱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앱만족 유발요인은 메뉴배치•접근성 등 이용편리성과 이벤트•혜택이 꼽힌다.

부모의존이 높은 알파세대는 부모와 함께 돈 모으기•소비, 친구•또래와 함께 소통하기 등 동반금융거래를 지원하는 유스앱 컨셉을 선호한다. 하지만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중고교생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용돈이 자동으로 관리되거나(21%) 계획적으로 분배•관리(20%)되는 유스앱 쪽으로 선호가 변화된다. 소액보상•포인트 적립, 미션&보상의 경제적 혜택에 대한 기대는 잘파세대 전체를 관통하는 니즈로 용돈 마련•앱테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 부모, 자녀 경제•금융 교육 니즈 높아

잘파세대가 소비시 주로 사용하는 수단은 체크카드다. 알파세대도 40%이상이 사용하고 향후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 발급에 가장 관심이 높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

팬데믹이후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경제•금융 교육에 대한 니즈도 상당하다. 다만 알파세대는 학구적 내용보다 미션 보상 등 혜택에 기반하거나 유튜브•게임 등 콘텐츠 재미를 더 중시한다.
 
알파세대의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금융관리를 맡기는 가장 큰 이유가 금융교육때문(41%)인 만큼 자녀 금융교육에 관심이 높고 교육콘텐츠도 돈•금융상품 개념설명, 다양한 금융체험처럼 수준높은 품질을 요구한다. Z세대로 넘어가면 모의투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환율•금리, 글로벌경제를 포함한 금융•경제 원리 공부로 관심범위가 확대된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대관심이 MZ에서 잘파로 이동해가고 있지만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알파와 Z를 하나의 동질집단으로 묶어 해석하면 정교함이 떨어질 수있다”며 “미래 은행의 기반손님 관점에서 잘파세대에게 접근할때 알파부터 시작해 시기별 변화 관리로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