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업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불똥…관광상품 중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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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업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불똥…관광상품 중단 잇따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10.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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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진 여파, ‘모로코투어→중동투어’ 변경후 전쟁 발발
- 1인당 투어료 최대 5300달러…재개시점 ‘안갯속’, 손해 막심
Nhóm khách Việt chụp ảnh lưu niệm cùng một tu sĩ Do Thái (áo đen đứng giữa) trong chuyến du lịch tới Jerusalem hồi đầu năm. Ảnh:Fit Tour
올해초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난 베트남 단체관광객들의 모습. 베트남 여행업계는 예상치 못한 중동 분쟁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핏투어국제관광)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여행업계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충돌 사태 격화로 된서리를 맞고있다.

앞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포 공격으로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자 세계 각국 외교당국은 이스라엘 여행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을 방문중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고,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운항편을 속속 중단했다.

베트남 주요 여행사들은 손실을 감내하면서 관련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중단하고 기존 예약 고객들의 일정을 연기하거나 환불하는 등 관련 조치에 나서고 있다.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핏투어국제관광(Fit Tour International Travel)의 응웬 녓 부(Nguyen Nhat Vu) CEO는 “지난달초 모로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당초 11월17일 출발 예정이었던 관련 투어상품을 연기한 뒤 현지 파트너와 수일간 협상을 벌인끝에 모로코 투어상품을 요르단·이스라엘·이집트를 묶은 중동 패키지상품으로 전환했는데 하마스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사태를 맞았다”고 밝혔다.

부 CEO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최근 양측간 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있어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가로 방문일정을 조율해야할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 CEO에 따르면 연말까지 핏투어국제관광의 이스라엘 단체관광상품 예약 고객은 총 8팀으로 예루살렘 성지순례객 등 대부분 40~50대 역사·문화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관광객의 투어비용은 1인당 8000만~1억3000만동(3230~5320달러)이며 비자발급까지 마친 상태이나 정상적인 일정 진행이 불가능해졌고, 앞서 이스라엘 파트너사에 지급했던 보증금은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 CEO는 “지난 수일간 이스라엘 파트너와 관련 사항을 논의하고 고객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일부 고객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관광상품에 동의한 상태이며 나머지 고객들은 현지 사정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노이 소재 비엣글로벌트래블(Viet Global Travel)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수십억동(10억동, 4만1000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앙 풍 히에우(Hoang Phung Hieu) 비엣글로벌트래블 대표는 “11월1일 20명의 단체관광객이 이스라엘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정상적인 투어가 불가능해져 앞서 지급했던 4~5성급 호텔 투숙료 및 음식료 보증금 50%를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히에우 대표는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권 환불이나 일정 연기의 경우 추가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베트남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라 관련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후인 판 프엉(Huynh Phan Phuong) 비엣트래블 부사장은 “연말까지 이스라엘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이 많은 상황이나 고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60만명(베트남인 23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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