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교외지역도 8.2만달러 이하 저가아파트 ‘실종’…공급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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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교외지역도 8.2만달러 이하 저가아파트 ‘실종’…공급난 심화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3.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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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공급 2015년 50%→올해 5% 급감…3분기 ‘전무’
- 지난 2년간 가격 15%↑…침실2개 아파트, 엄두도 못내
Apartment blocks in the west of Hanoi. Photo by VnExpress/Ngoc Thanh
베트남의 저가아파트 공급부족이 심화되며 하노이와 호치민 양대도시의 경우  도심은 물론 교외지역에서조차 20억동(8.2만달러) 이하 저가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VnExpress/Ngoc Thanh)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저가아파트 공급난이 심화되며 교외지역에서까지 20억동(8만1720달러) 이하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하노이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인 롱비엔군(Long Bien) 리선길(Ly Son) 일대 아파트의 경우 최저가격은 ㎡당 3700만동(1510달러)이며, 침실 2개짜리 아파트의 경우 최소 30억동(12만2570달러)을 호가한다. 인근 사이동도시지역(Sai Dong) 신축 아파트의 경우 최근 침실 2개짜리 아파트가 33억동(13만4830달러)에 거래돼 ㎡당 가격이 약 5000만동(204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최근 수년간 저가아파트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이같은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분양시장에 나온 전체 아파트는 약 2만세대 규모로 이중 92%를 중•고급아파트가 차지한 반면, 저가아파트는 5%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세빌스는 “2015년 저가아파트가 전체 공급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세가 가팔라져 점점 시장에서 사라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분양된 주거용 부동산상품 가운데 고급아파트의 비중이 47%, 중급아파트가 39% 등이었으며 나머지는 하이엔드급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빌라, 토지가 차지했다. 저가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셈이다.

저가아파트의 공급난이 지속되며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당 평균 5100만동(2080달러)으로 전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14%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중 90% 이상이 남뜨리엠군(Nam Tu Liem) 및 지아럼현(Gia Lam) 대규모 도시지역에 들어선 하이엔드급 아파트가 차지했다.

부동산포털 밧동산닷컴(Batdongsan)의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부대표는 “2018년 당시 하노이시 저가아파트는 ㎡당 2500만동(1020달러), 고급아파트는 ㎡당 4000만동(1630달러) 안팎으로, 넉넉하게 20억동이면 꺼우저이군(Cau Giay), 하이바쯩군(Hai Ba Trung), 탄쑤언군(Thanh Xuan)과 같은 도심에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밧동산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안 부대표는 “저가아파트의 경우 현재 하노이시가 ㎡당 3000만동(1230달러), 호치민시의 경우 3500만동(1430달러)에 이르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도시 도심은 물론, 교외지역에서조차 20억동 이하 저가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저가 아파트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서민들의 아파트 마련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결혼 6개월차 신혼부부인 하노이시 주민 번안(Van An, 28)씨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수개월간 20억동 이하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구매하러 도시 외곽지역을 동분서주했지만 예산범위내 매물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번안씨에 따르면 그동안 찾아봤던 매물중 가장 저렴했던 아파트는 외곽지역인 호아이득현(Hoai Duc)에 위치한 매매가 28억동(11만4400달러)의 66㎡ 짜리 아파트로, ㎡당 가격은 4200만동(1720달러)을 웃돌았다.

번안씨는 “2019년 가족인 오빠가 하동군(Ha Dong)에 있는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15억동(6만1290달러)에 구매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년새 도심은 물론 외곽지역까지 20억동 이하 아파트가 사라진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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