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세계은행(WB)이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에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이를 면밀히 살필 것을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3%에서 9월 3.7%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으며, 이기간 식료품 가격 뿐만 아니라 주택·건축자재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3분기 동안 이어진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라 운송서비스 가격이 상승했고, 공립학교 등록금 조정을 골자로 한 법령에 따라 9월 7.6% 상승한 교육비도 물가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요인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세계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급격한 상승추세에 있어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베트남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수소비는 여전히 부진했고,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며 신용성장률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8월 신용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9.4%에서 9월 8.7%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
세계은행은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의 신용성장 둔화는 민간부문의 투자·주택·소비자대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들어 1~9월까지 공공투자지출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데 대해 세계은행은 “공공투자지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은 수요 진작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은 ▲사업환경 개선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통한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 유치가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에 관련정책 마련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