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대규모 충당금 적립속에서도 실적호조세를 이어갔다.
27일 하나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9779억원(3분기 9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분기배당 정례화에 따라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실적호조에 대해 경기둔화 우려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충당금은 3분기 누적 3832억원을 포함해 총 1조2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6239억원) 늘었다.
◆ 비이자수익 1조6964억, 125.5%↑…지주사 설립이래 최대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해 1조6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5%(94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주사 설립이후 3분기 누적 최대실적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관련 매매익 ▲신탁•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64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을 합해 8조1473억원으로 2.2%(1733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이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이며 NPL(무수익여신)커버리지비율은 167.6%이다. 또한 BIS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했다.
◆ 전사적 비용관리로 효율성 높여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1%p 개선된 37.8%로, 비용상승 압력에도 불구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연속 37% 수준의 우수한 비용효율성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이며,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3조1836억원을 포함해 774조9831억원에 달한다.
◆ 하나은행 순이익 2조7664억원, 23.3%↑…하나증권은 적자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7664억원(3분기 92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5226억원) 증가했0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과 전년동기대비 402.5%(5756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것이다.
이자이익(5조9648억원)과 수수료이익(6761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94%(5452억원) 증가한 6 ,409억원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이다.
3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34.5%이며 연체율은 0.29%이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6509억원을 포함한 601조1566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당기순이익은 하나캐피탈 1910억원, 하나카드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원, 하나생명 170억원 등을 기록한 반면 하나증권은 143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실적호조에도 전거래일보다 600원(1.44%) 내린 4만12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