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해 베트남의 최대 투자자 위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지난달 31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예방, 투자 및 사업환경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학규 사장은 최근 경영상황을 찐 총리에게 설명하며 지난 기간 사업환경 개선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업을 지원해준 베트남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박사장은 “글로벌경제 둔화속에서도 베트남의 경제력은 새로운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간 쌓아온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하고 베트남과 동행해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중요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여기고 있으며 향후 20~30년간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사업환경 개선을 찐 총리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속했던 베트남 지원산업 발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며 조화로운 이익추구와 위험공유의 정신으로 삼성과 한국 투자자를 비롯한 외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와 유리한 조건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찐 총리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 및 수출 실적과 신속한 투자 집행에 따른 ▲경제 구조조정 ▲수출 촉진 ▲국내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등 개선된 주요 경제지표를 열거하며 베트남의 교역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지난해말 운영을 시작한 하노이 R&D센터와 최근 국가혁신센터(NIC)와의 삼성간 협력을 평가하며 ▲첨단기술 및 전자산업 ▲디지털전환 ▲녹색성장 ▲순환경제 ▲인재양성에 대한 추가투자와 함께 베트남을 주요제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허브로서 지속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삼성측에 요청했다.

이날 박 사장과 찐 총리는 정치·경제·문화 부문을 중심으로한 양국간 인적교류가 긴밀해지고 있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삼성베트남은 올들어 9월까지 매출 480억달러, 수출액 420억달러를 기록하며 베트남의 수출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베트남 누적투자액은 180억달러에 달했으며, 단기적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추가투자가 계획돼있다.

현재 하노이 R&D센터에는 2000여명의 기술인력이 근무하며 자국 산업발전과 국산화율 제고, 생산공급망 강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베트남인 임원 규모를 늘리기 위한 인재양성 솔루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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