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15억달러…최근 말레이시아 투자확대 움직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2021년 투자액을 15억달러까지 늘린 이후 베트남시장에 대한 추가투자를 공식 발표한 적 없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지난 8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일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베트남 투자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월에도 인텔이 베트남시장에 최대 10억달러 규모 추가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있는데 이번에 이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인텔베트남 미디어담당자는 누적 투자액인 15억달러를 언급하며 “인텔은 베트남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성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6년 호치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둥지를 튼 인텔프로덕츠베트남(IPV)은 인텔의 조립 및 테스트(ATM) 4개공장 가운데 단일 최대규모이자 자사의 10대 제조공장중 하나로 현재 5G 제품과 10세대 인텔 코어(Core)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말 기준 출하제품수는 30억개를 돌파했다.
인텔은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2021년 SHTP 공장에 4억7500만달러를 추가투자하며 누적 투자액을 15억달러까지 늘렸다.
당시 킴 후엇 우이(Kim Huat Ooi) 인텔베트남 법인장은 “인텔의 글로벌 생산망 가운데 베트남 생산기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앞서 지난 10월말 인텔 경영진은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베트남에 대한 장기적 투자계획을 재확인했다. 당시 꽝 부총리와의 만남에는 인텔 외에 AES, 애플, 마스터카드, KKR, JP모건 등 다수의 대기업 경영진도 함께 했다.
또한 팻 겔싱어(Patrick Gelsinger) 인텔 CEO가 지난해 5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만남에서 “베트남은 역동적인 경제와 시장잠재력을 바탕으로 모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지속적인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베트남의 역내 주요경쟁국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칩 패키징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