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차례 감원 불구, 재직인원 4만명…호치민 최대 고용업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최대 신발제조업체 대만 포유옌베트남(Pou Yuen Vietnam, 이하 포유옌)이 내년 상반기까지 주문을 수주함에 따라 뗏(Tet 설)까지 1000여명의 근로자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꾸 팟 응이엡(Cu Phat Nghiep) 포유옌 노조위원장은 지난 주말 열린 제13차 노조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사측이 내년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노조총회는 베트남노동총연맹(VGCL)이 지향해온 3대 핵심과제중 하나인 임금과 상여금, 복리후생 협상 등에 관해 간부간 의견 공유를 목표로 개최됐다.
이날 응이엡 위원장은 “회사는 주문감소에 따라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노조는 근로자의 내년 뗏상여금이 올해보다 줄어들지 않도록 연말 상여금 지급 규모를 놓고 사측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유엔 근로자들은 지난번 뗏상여금으로 기본급 2개월치보다 많은 2200만동(905달러)을 지급받은 바있다.
포유옌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세차례 대규모 감원에서 근로자 9500여명과 계약을 해지하고 총액 1조2000억동(4940만달러) 상당의 위로금(퇴직금)을 지급했다. 퇴사한 근로자중 40세 이상이 41%에 달했다.
응이엡 위원장은 “감원은 강제해고 형태가 아닌 노사간 협의를 통한 자발적 퇴사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전적으로 주문 부족에 따른 것이지, 결코 고령의 근로자를 내보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퇴사자는 근속연수당 0.8개월분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퇴직금 산정기준 급여는 퇴사일 이전 6개월간 평균 기본급이다.
앞서 포유옌은 지난 4월초 2300명 규모의 첫번째 대규모 감원 단행에 이어 5~7월 2차 감원에서 5700여명과 계약을 해지하고, 8월 12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감원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이래 4차례 감원에서 회사를 떠난 근로자는 1만2100여명에 달했다.
포유옌은 베트남에서 11만여명의 직원을 고용중인 대만 신발업체 포첸인터내셔널그룹(Pouchen International Group)의 생산법인중 하나로 올해 수차례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재직자 규모는 여전히 4만명에 달해 호치민시 최대 신발업체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노동보훈사회부는 “포유옌의 대규모 감원이 호치민시는 물론 전체 고용시장 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