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불황에 자동차시장 ‘꽁꽁’…업계 연말 판촉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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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불황에 자동차시장 ‘꽁꽁’…업계 연말 판촉 안간힘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12.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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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세 50% 지원, 현대차 파격할인 불구 수요부진 지속
-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판매 저조…내년 시장침체 지속 전망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한 현대차 쇼룸 (사진=현대차)
호치민시 7군에 위치한 한 현대차 쇼룸. 베트남 자동차업계는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등록세 지원, 판매가 인하, 경품 제공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현대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자동차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행사 진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속되는 불황에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각 자동차 제조사는 파격적인 할인과 프로모션을 꺼내들어 손님 맞이에 나섰지만 대리점 내방고객수는 예년에 비해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한 도요타 대리점 직원은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구매에 선뜻 돈을 쓰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며 “특히 판매가 10억동(4만1240달러) 미만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대리점 영업사원인 안 득(Anh Duc)씨는 “앞서 매월 수백여대 자동차를 판매해왔지만 최근 판매고는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자동차 수요회복에 따른 시장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는 재고를 줄이고 최소한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큰 폭의 가격할인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업체는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판매에 나서는 실정이다.

올해 베트남 자동차업계는 신차 출시와 등록세 지원, 경품 제공 등 수요 진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지만 판매량을 늘리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있다.

도요타베트남은 이달부터 특정 차종을 대상으로 등록세 50%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나섰으며, 혼다베트남도 지난 5일부터 전차종을 대상으로 등록세 50%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비자는 각 제조사의 등록세 지원정책과 정부가 국산 조립·생산차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시행중인 등록세 50% 한시적 인하 조치를 통해 신차 구입시 최대 등록세 면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차의 경우, 트림별 판매가가 5억7500만~6억8500만동(2만3750~2만8300달러)인 준중형 RV 스타게이저를 지난 11월 1억3000만동(5370달러)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이달들어 1000만동(410달러) 추가인하했다. 이밖에도 2022년 생산된 중형 SUV 싼타페 고급형 디젤모델 판매가 또한 2억1000만동(8670달러) 인하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년동기에 비해 자동차 구매력이 감소한데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시기보다 더 저조한 수준이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올들어 1~10월 누적 자동차 판매대수는 23만5296대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이중 도요타베트남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3만300대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으며 이어 기아(-39%)와 혼다(-36%), 미쓰비시(-28%) 등 주요 제조사 판매량이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또한 판매대수가 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베트남 자동차시장이 장애물과 불확실성에 휩싸여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응오 찌 롱(Ngo Tri Long) 교수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는 10년래 최저치에 가깝다”며 “연말 수요증가를 의식한 일부 제조사와 대리점이 인센티브를 축소했을 수있으나 이미 시장 전반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고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의 수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자동차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높은 재고량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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