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 부의 원천은 부동산…하나금융경영硏 ‘부자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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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자들, 부의 원천은 부동산…하나금융경영硏 ‘부자보고서’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3.12.19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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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연구결과 단행본 발간…부자 해마다 증가추세
- 부자 자산기준, 대체로 100억원…10명중 6명은 상속형
- 수익비법은 시장변화따라 포트폴리오 조정하는 적극적 실행력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의 부자 연구를 망라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한국 부자들의 부의 원천은 '역시' 부동산이었으며, 부동산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부자의 자산기준은 대체로 100억원이었으며, 부자 10명중 6명은 상속형 부자였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한국 부자들의 부(富) 형성 일등공신은 부동산이며, 부동산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재산기준은 대체로 100억원이며 부자 10명중 6명은 상속형 부자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의 부자 연구를 망라한 ‘대한민국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단행본으로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산관리 명가로 알려진 하나은행•‧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부자보고서를 발간해왔으며, 올해는 2012년부터의 연구결과를 단행본을 발간했는데, 10년간 부자의 변천사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자산기준 100억원’ 응답비율, 2020년 28%→작년 46% 증가 

부자는 스스로를 부자라고 인식하지 않고있으며, 10명중 2~3명 정도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부자의 자산기준은 2012년 평균 114억원에서 2021년 18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변동폭은 컸다. 그해의 유동성, 경기상황 등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높아져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300억원이상이라는 응답비율이 10%를 넘어 초고액 자산가가 가까이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다른 나라보다 부동산비중 월등…총자산의 절반이상 차지

부자가 보유한 총자산의 절반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비중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하고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을 훨씬 넘었다. 

최근 10년간 주택가격이 약 40% 상승했고 부동산펀드 규모도 7배이상 성장했음을 고려할 때, 부동산투자가 부를 일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 틀림없다. 부동산은 자산의 안정적 유지에  가장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다른 투자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낼수있는 유용한 수단이 됐다.

다만,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부동산 투자의향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선호 부동산유형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 ‘높은 수익‘보다 ’잃지않는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

부자는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않는 투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따라서 세제 등 정부정책과 국내외 투자환경 변화 등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10%이상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중 3명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 부자는 팬데믹 초기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또한,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침체 등 불안이 지속되자 예금•채권 등 안전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

부자는 수익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결정을 위한 근거 수집에 더 적극적이었으며, 투자를 결심하면 주저없이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내 적극적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변경한 부자가 그렇지않은 부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금수저 부자 많아…상속•증여, 최근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으로

부자의 소득원천을 보면 근로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재산소득 비중은 감소했다. 그렇다고 스스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부자 10명중 6명이 상속형 부자인 것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상속•증여 규모는 과거보다 더 많거나 적어져 양극화되는 모습이었고, 수령시점은 2018년까지 40대 이후로 늦어지는 추세였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미성년자 주식 보유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일부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 대표적인 상속•증여 자산의 유형은 부동산이었으나 최근에는 현금•예금 또는 신탁상품을 활용한 증여도 확산되는 추세였다. 특히, 가족간 분쟁없이 안전하게 상속재산을 가족에 물려줄 수있는 장점을 활용한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 40대 이하 영리치, 재테크 다변화 선도

부자중 40대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10명중 7명이상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 적극적이었다.

영리치의 20%는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투자스터디그룹에서 활동하며 외화자산투자, 현물투자, 프로젝트펀드 등 새로운 투자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이러한 영리치의 영향으로 부자의 투자포트폴리오는 훨씬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한편,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는 ‘타고난다’는 표현이 적합해 보였다. 가정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를 배우는 사람이 많고, 경제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더 빠르고, 더 과감히 조정하며 일반부자가 넘볼 수없는 투자수익을 확보한다. 이들은 외화자산 선호, 미술품 투자 등으로 투자와 부의 격을 높이고 있었다.

단행본 발간에 참여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은 “부자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삶의 철학이 부자가 된 근본적인 이유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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