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3년 프랑스 식민정부 건설 역사적 기념물…최근 노후화 심각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프랑스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롱비엔철교(Long Bien) 개보수사업에 ODA(공적개발원조) 자금 70만유로(76만4720달러)를 지원한다.
주베트남 프랑스대사관은 최근 프랑스 정부 ODA 사업의 일환으로 롱비엔철교 개보수사업 지원금이 하노이시에 공여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것으로 ODA 자금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에 전달이 완료됐다.
프랑스 경제재정부가 후원하고 프랑스 컨설팅업체인 알텔리아(Artelia)가 연구용역을 맡는 롱비엔철교 개보수사업은 공사로 인해 차량 및 열차 통행에 빚어질 악영향을 최소화하며 시행이 추진된다.
프랑스 정부는 ODA 자금 공여외 프랑스개발청(AFD)을 통한 자금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구용역 기관인 알텔리아는 “롱비엔철교는 프랑스와 베트남 연결의 상징이자 하노이시의 상징물이기도 하다”며 “현재 롱비엔철교에 가장 적합한 개보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하노이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04년부터 롱비엔철교 개보수사업 자금 지원을 추진해온 프랑스 정부는 최근 몇년간 롱비엔철교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속한 개보수사업 착수를 희망하고 있다.
롱비엔철교는 1898~1903년 프랑스가 건설한 연장 2.3km의 단선 트러스트교로 당초 열차 통행을 목적으로 건설됐으나 차량 통행수요가 증가하자 1924년 당시 프랑스 식민정부는 철교 양옆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있는 교량을 추가 건설했다.
이후 베트남전을 치르면서 인민군의 대공포 진지로 활용되던 롱비엔철교는 1967년 미 공군의 폭격으로 인해 교량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전쟁을 치른 뒤 정부는 하노이시와 하이퐁시(Hai Phong)간 연결성 보장을 목표로 한차례 복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