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업체 대부분 걸러져…고급아파트 편중 심화는 ‘우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남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개발사업이 속속 착공되며 내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말 기대치를 밑도는 분양실적으로 많은 부동산 개발기업이 분양일정을 미룬 가운데 구매력 회복이 내년 시장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부동산개발사 가무다랜드(Gamuda Land)는 지난 8일 호치민시 투득시(Thu Duc) 마이찌토길(Mai Chi Tho) 일대에 2000세대 규모의 상업용부동산 개발사업 이튼파크(Eaton Park)를 착공했다.
이튼파크는 전체 3만5000㎡ 부지에 29~39층 아파트 6개동과 타운하우스, 숍하우스 및 상점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단지사업으로 내년 2분기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당 5000~600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고급주거부동산 개발업체 마스테리홈즈(Masterise Homes)도 투득시 일대에 117만4000㎡ 규모의 초대형 주거개발사업인 더글로벌시티(The Global City) 고층아파트 부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청약일정은 내년 2분기중으로 4분기부터 양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싱가포르 부동산개발사 케펠랜드(Keppel Land)가 투득시 일대에서 진행중인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이 내년중 법적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연말께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호치민시 외에 빈즈엉성(Binh Duong)과 동나이성(Dong Nai) 등 인접지방에서도 신규 아파트 개발사업이 속속 착공되고 있다.
종합부동산개발사 푸동그룹(Phu Dong Group)은 최근 빈즈엉성 지안시(Di An)에서 800세대 규모 푸동스카이원(Phu Dong Sky One)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분양가는 ㎡당 3200만~3500만동(1316~1440달러)으로 현재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잔코이그룹(Danh Khoi Group)은 내년초 투언안시(Thuan An)에서 50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개발사업 아스트랄시티(Astral City)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가는 ㎡당 4200만동(1728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은 내년 지역별로 ▲호치민시에서 아파트 1만6000세대, 일반주택 2000세대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에서 아파트 9000세대, 일반주택 6000세대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관련해 지앙 후인(Giang Huynh) 세빌스베트남 부사장은 “아파트 부문이 높은 수요에 따라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 회장은 “올해 시장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체력이 약한 부동산업체들이 대부분 걸러졌다”며 “내년에도 시장에 남아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장기적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있는 재정적 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급아파트 쏠림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의 즈엉 투이 융(Duong Thuy Dung) 전무는 “내년 호치민시 신규 공급물량 가운데 하이엔드급을 포함한 고급아파트 부문 비중은 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베트남(Cushman & Wakefield Vietnam)는 내년 호치민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중 최소 60%의 분양가가 ㎡당 6000만동(2468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