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영업점과 본부의 202개 업무를 디지털기술로 자동화해 매년 200만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직원 1000명분의 연간 업무시간에 해당하는 업무량이다.
기업은행의 업무자동화에서 주목되는 점은 은행권 최초로 업무자동화 시간을 KPI로 정하고 영업점과 본부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전수 조사하는 등 처음부터 전사적인 디지털혁신을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단순·반복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임직원이 기업분석, 기업평가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서류에서 문자를 인식하는 기술(OCR)을 적용해 육안으로 점검하고 있던 해외송금 증빙서류 검토시간을 단축하고 정보누락 위험도 줄이는 등 다양한 자동화기술을 업무에 적용했다.
전사적인 업무자동화 추진은 직원수가 많고 업무종류가 다양한 금융사에서는 쉽게 적용할 수 없던 방법으로,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업무자동화 컨퍼런스 ‘Forward 6’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돼 참여한 600개기업 4000여명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서류인식 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선정해 근로자의 퇴직연금 과세이연 정보등록, 재정기금추천서 등록, 개인카드 신규정보 입력 등 12개 서류처리업무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손과 눈 역할을 하는 로봇비서를 도입해 직원과 로봇이 한 팀처럼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간소화 가능한 업무프로세스를 지속 발굴하고 효율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