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장기불황에 ‘실속형’ 뗏(Tet 설) 선물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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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장기불황에 ‘실속형’ 뗏(Tet 설) 선물 대세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4.01.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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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소득감소 영향…저가형 상품 선호 두드러져
- 소매유통업계, 뗏기간 매출 20~30% 상승 기대
호치민시의 한 소비자가 오리온의 뗏(Tet, 설) 제과선물세트를 쇼핑카트에 담고있다. 베트남 최대명절인 뗏을 앞두고 불황에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유통업계도 앞다퉈 저가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VnExpress/Thi Ha)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명절인 뗏(Tet 설)연휴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치민시에서는 경기불황에 주로 5만~20만동짜리 저렴한 선물상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 5군에 거주하는 한(Hanh)씨는 “매년 지인들에게 뗏선물로 50만~100만동(20.5~41달러)의 상품을 구매해왔으나 올해는 소득이 작년보다 40% 줄면서 예산이 빠듯해 15만~30만동(6.1~12.3달러)의 저렴한 상품을 골랐다”고 밝혔다.

투득시(Thu Duc) 린쭝수출가공단지(Linh Trung)에서 근무중인 란 안(Lan Anh)씨는 “지난 몇년간 뗏상여금으로 두달치 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뗏상여금이 절반수준으로 줄어 형제자매와 조부모님에게 선물할 10만동(4.1달러)짜리 상품 5개밖에 구매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법군(Go Vap) 레득토길(Le Duc Tho) 일대에서 제과점을 운영중인 팜 후옌(Pham Huyen) 대표는 “올해 호치민시 제과업계는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소비트렌드 변화를 예상하고, 판매품목중 저가형상품 비중을 늘리고있다”고 밝혔다.

후옌 대표는 “현재 판매중인 상품은 8만~20만동(3.3~8.2달러) 가격대 상품이 대부분으로, 실제 10만~13만동(4.1~5.3달러) 가격대 제과선물세트가 300상자 판매되는 동안 100만~120만동(41~49.2달러)짜리 고급선물세트 판매량은 10상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인근 꽝쭝길(Quang Trung)에서 제과 수입업체를 운영중인 투언(Thuan) 대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뗏선물상품 가운데 20만~30만대 상품은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만동이상 고급선물상품의 경우 대부분 고객들로부터 선주문받은 상품으로 현장구매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불황에 저가형상품 소비현상이 확산되자 꿉마트(Co.opmart), 이온몰(AEON Mall), 롯데마트(Lotter Mart), 고(Go!), 윈마트(Winmart) 등의 유통업계도 9만9000~24만9000동(4~10.2달러)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실속형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호치민시의 대표적 창고형 할인매장 MM메가마켓(MM Mega Market)의 딘 꽝 코이(Dinh Quang Khoi) 마케팅담당은 “뗏선물 구매 지출이 줄어들 것을 미리 예상해 저렴한 뗏상품 중심으로 비축량을 늘렸다”며 “공급업체들에도 이같은 계획에 따라 생산 및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상품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오리온의 베트남법인 오리온푸드비나(Orion Food Vina)도 올해 충분한 물량의 실속형 제과선물세트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응웬 호앙 응옥 쩜(Nguyen Hoang Ngoc Tram) 오리온푸드비나 뗏선물세트 담당은 “올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평판이 좋은 상품만을 구매하는 등 지출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리온은 이같은 소비자의 니즈와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해 포장을 최소화하는 대신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한 실속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과선물세트 외에도 식품업계는 올해 뗏선물로 느억맘(Nuoc Mam, 피시소스), 건새우, 새우소금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10만동 미만 실속형 세트를 출시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소매 및 유통업계는 올해 뗏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유통업체 대부분은 뗏을 앞두고 충분한 상품을 비축한 상태로 올해 뗏소비 수요 충족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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